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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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는데 푸른수염이라는 동화가 있는 모양이다

이 소설은 그 동화를 살짝 비틀어 재구성한 소설인가 싶다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오랜만에 읽는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닥 길지않고

등장인물도 별로 없다

푸른수염이라는 동화가 잔혹동화인거같은데

어찌보면 이소설도 그렇게 불러야할지도 모르겠다

황금을 사랑하고 중세에 사로잡힌 돈많은 남자

그는 룸메이트를 구한다

말도 안되게 싼집세를 받고 방을 빌려준다

면접으로 그 방에 살게될 여자를 고르는데

이제껏 그방에 세들었던 8명의 여자들은 실종되었다

그런와중에 그런소문을 모르고 찾아온여자 그말을 들어도 신경쓸수없을만큼 집이 필요한 벨기에 여자 샤르튀닌

그녀가 면접후 방의 주인이 되고 기묘한 두사람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리고 실제로 그 8명의 여성이 죽었다는것을 알게되고

그 여성들의 잘못은 남자의 비밀의 방을 엿보려다 죽음을 맞이했다는것을 알게된다

굉장히 단순해보일수 있는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끊임없는 핑퐁같은 대화와 말장난

수사학

여자의 감정변화가 수반된다

절대 그남자를 사랑하지않을거라던 여자는 자신의 호언과는 달리

점점 그에게 빠져들게되고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비밀의 방에관한 원칙은 고수한다

자.. 과연 두사람은 어떻게될까

첨엔 뭐지 이건 싶었던 이야기가 점점 알수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샤르튀닌 역시 그저 그런 여자인건가 설마.. 하는 순간

그런생각이 오산에 불과함이 드러난다

과연 잔혹동화 푸른수염이 어떤내용일지 궁금하면서도 알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미묘한 문체라서 배경지식이라던가

언어유희? 이런것들이 중요한듯하다

아마도 번역되면 그런것들이 많이 사그라들지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각주가 많이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실제로 각주를 읽지않으면 뭔소리야 이게 싶은구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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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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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자주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거의 읽는작가만 읽는 편식이심한 독서를 하는것같다

작가를 좀 넓혀볼까 하는마음에 간혹 소설가가 쓴 에세이같은것을 읽곤하는데

별생각업이 집어든책이었다

김연수라는 작가도 내게는 생소했다

그의 소설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읽어본적이없는

잘모르는 작가의 경우 소설보다 비소설로 먼저 접하려고 하는것은

소설의 문체보다도 작가의 생각이나 평소모습 같은것에 관심이 가는 비소설을 읽고 끌리면

소설도 읽어보는 편이다

소설가의 일을 읽어보고 재미있는 작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뭐 비소설과 소설을 쓰는것이 많이 다를수는 있지만

그의 소설이 궁금해졌다

소설가의 일이라고 해서 뭘쓰고싶었던걸까 궁금했는데

소설을 쓰지않을때의 생활에 대해 말하고싶었던걸까 싶었지만

소설가의 주된일인 글쓰기에 관한글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여 소설을 쓸수있었으며

소설을 잘쓰는 방법이랄까

소설가는 처음부터 글을 잘쓰는 사람이 아닌

처음 글을 써내려간후 계속해서 고치고 고쳐서 잘 다듬는 작업을 하는 사람?

자신의 경험으로 소설을 쓰는것은 한두권정도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곧 밑천을 드러내게 된다는것이다

소설은 진짜 있었던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진짜처럼 느끼게하는 힘이 있어야하는법

뻔하고 뻔한 표현으로는 안된다는것이다

전형적인 문장이 아니면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것도 아닌

읽다보니 정말 글쓰는것 특히 소설을 쓰는일이 보통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마구마구들었다

그저 문장만 나열하는건 일기나 마찬가지라는것이다

내가 하고싶은얘기만 쓰는것이 아닌

읽는사람이 읽었을때 진짜처럼 느낄수있는 현실감넘치는 생동감있는글을 쓰기란

일단 한번 쓰기도 어려운데 그걸 보고 또보고 고쳐나간다는것

보통 멘탈로는 힘든일이 아닐까싶다

그래선지 저자는 자신이 쓴 소설은 다시 안보게 되는건가 ㅋㅋㅋㅋ

소설가의 일에서의 그의 글은 재기발랄했지만

소설은 또 그럴거같지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의 소설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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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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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편을 완결하는 4권 교토의 명소

이번편은 일본의 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나왔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원은 큰차이를 보인다

일본의 정원은 정말 잘가꿔짐의 정점을 보여준달까

일본식정원을 보면 잘만들어진 작품같다는느낌이다

하나의 오점도 허용하지않겠다는 단정함과 정갈함이 엿보인다

단점이라면 부담스럽다일까나

그곳은 그안으로 들어가는것을 허락치않는다

그저 정원바깥에서 관조하는용일뿐

자연미보다는 인공미가 우세하다

반대로 한국의 정원은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친화적이다

창경원을 봐도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느낌이 강하다

어느것이 더 낫고 못하고를 논할수는 없다고 본다

저자역시 그렇게 말하고 있다

단치 문화적차이일뿐

특별히 열등감을 가질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상대를 깎아내릴필요도 없는것이다

다기나 다원에 대해서도 설명되어있는데

확실히 다도문화는 일본의 고유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저 고려청자 조선백자 이런것만 보다가

투박한 다도그릇이 뭐가 대단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랜세월 그 그릇으로 차를 마셔온 문화가 면면히 새겨져있는 귀중한 그릇이 아닐까나

그리고 우리는 일본역사는 배우지않은탓에 배경지식이 부족한데

그에 대한 보충설명이 있어서 좀더 이해하기 쉬웠다

메이지유신전에 일본은 막부시대라는것만 알았지

천황과 막부라던가 뭐 이런건 잘몰랐지만

막부시대 천황이 실권은 거의 없고 이름뿐인 직함을 가지고 있고

천황과 실권을 가진 막부가 분리되면서 천황은 상징적인 존재였다는것이다

물론 그것이 메이지유신이후 좀 달라지긴 하지만

조선시대 일본과 외교관계였을때의 주체는 그당시 막부실세가 되는것이다

일본이 식민지시절 조선은 봉건시대가 없었다는 정체성론을 주장할때 뭔 개소리야 했는데

일본은 지방영주의 힘이 강할때가 있어서 중앙집권이 아닌 봉건영주시대를 거쳤다는것이다

그래서 지방특색이 있는 문화가 발전할수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내내 중앙정부의 지배를 받은터라 우리나라는 그런건 좀 부족한듯했다

게다가 유교국가였던 조선은 기예를 가진사람을 천시했고 불교를 억압했던터라

그당시 아무생각없이 불경이나 불화를 일본에게 주었다고 한다

필요없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지금에와서는 아쉬울따름이다

아니면 그렇게나마 일본에서라도 조금씩 남아있는게 다행인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씁쓸한건 사실이었다

일본역시 집권세력이 교체되면 전임자의 성을 모두 부숴버리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

그래서 오다 노부나가의 성역시 모두 부서졌다고 하는데

그의 성에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까울따름이고

천황이 실권이없던터에 천황들은 그당시 학문과 문화에 힘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정원은 많이 지었다고 한다

천황의 이궁이었던곳은 일본궁내부의 관리하에 철처하게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공개를 하지않고 보존을 위해 조심하는경우가 많은듯하다

아쉽긴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예약을 해서라도 꼭 실제로 보고싶은곳의 리스트로 올려야할듯

가깝고도 먼나라라고하지만

중국에 비해 일본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그동안 너무 멀리했던게 아닌가싶다

극히 일부분의 한조각일지 모르지만

몰랐던것을 조금이라도 알게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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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열 - 제149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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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모르는 생소한 작가였는데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보게된 소설

단편으로 되어있는듯하지만 이 소설들이 연작소설의 형식이다

호텔로열을 둘러싸고 그 러브호텔에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

폐허가 된 호텔로열에서 누드사진을 찍는 커플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 호텔로열을 세운 사장이 호텔로열을 세울때 이야기로 끝이 맺는다

자세히보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국이었다

이건 호텔로열과 관련이없지않나? 하면서 읽었던소설은

다시생각해보니 앞에서 언급됐던 호텔로열에서 죽었던사람을 뜻하는거구나 하며

알아채고는 뜨악했다

그 이야기 읽었을때가 젤 답답했었는데

왜 당당하지못하고 소심하게 갈곳을 찾지못해 방황하며

나쁜건 아내쪽인데

한마디도 하지못하고

사람을 그렇게 바보로 만드는데

아내나 아내를 소개해준 상사나

진짜 인간쓰레기 아닌가 싶어서 괜히 내가 부들부들했는데

거기다가 러브호텔에서 그런 죽음을 맞이하다니

인생이라는게 어찌보면 허망하달까

착하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마음이 무거운이야기가 많았지만

생활에 찌들어살다가 어쩌다 생긴 공돈으로 호텔로열에와서

남편과 잠자리를 하고

나중에 오천엔이라도 생기면 다시 러브호텔을 갈거라고 말하는 여자는

그래도 뭔가 건강해보였다

그렇지만 묵묵히 일만 하고 노는 남편 집을 나가버린 자식들

그저 한평생 일을 해서 가족을 부양했던 미코의 이야기는

저렇게까지 순종적으로 살수있구나

어찌보면 속은 공허한 텅빈사람같다는 인상도 받았다

뭔가 가벼운소설일거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밝지도 가볍지도 않은 소설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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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2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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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의 두번째 버전

작가의 경험이나 주위사람들의 이야기로 엮어진 이야기들이다

각박한 요즘 세상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가슴따뜻한 이야기가 많았다

남을 배려하고

힘든상황에서라도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힘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역시 다른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게되었달까

거창한일이 아니더라도

나만 생각하는것이 아닌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

요즘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이고

손해보는것에 민감하고 남들보다 앞서나가기위해 항상 바쁘게 살아가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주위를 둘러볼일이 없기 바련이다

그럴때 읽으면 좋은책이 아닐까나

빠른길로가는것만이 정답이고 좋은것이 아닌

돌아가더라도 함께갈수있는것이 손해일지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더 행복할수있다는것

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것이 아닌

남에게 나눠줄수록 더 행복해진다는것을 느낄수있는책인듯하다

이런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면 더 웃을일이 많아지고 살아갈만한 세상이 되지않을까

꼭 큰일 대단한일이 아니어도 되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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