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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열 - 제149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잘모르는 생소한 작가였는데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보게된 소설
단편으로 되어있는듯하지만 이 소설들이 연작소설의 형식이다
호텔로열을 둘러싸고 그 러브호텔에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
폐허가 된 호텔로열에서 누드사진을 찍는 커플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 호텔로열을 세운 사장이 호텔로열을 세울때 이야기로 끝이 맺는다
자세히보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국이었다
이건 호텔로열과 관련이없지않나? 하면서 읽었던소설은
다시생각해보니 앞에서 언급됐던 호텔로열에서 죽었던사람을 뜻하는거구나 하며
알아채고는 뜨악했다
그 이야기 읽었을때가 젤 답답했었는데
왜 당당하지못하고 소심하게 갈곳을 찾지못해 방황하며
나쁜건 아내쪽인데
한마디도 하지못하고
사람을 그렇게 바보로 만드는데
아내나 아내를 소개해준 상사나
진짜 인간쓰레기 아닌가 싶어서 괜히 내가 부들부들했는데
거기다가 러브호텔에서 그런 죽음을 맞이하다니
인생이라는게 어찌보면 허망하달까
착하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마음이 무거운이야기가 많았지만
생활에 찌들어살다가 어쩌다 생긴 공돈으로 호텔로열에와서
남편과 잠자리를 하고
나중에 오천엔이라도 생기면 다시 러브호텔을 갈거라고 말하는 여자는
그래도 뭔가 건강해보였다
그렇지만 묵묵히 일만 하고 노는 남편 집을 나가버린 자식들
그저 한평생 일을 해서 가족을 부양했던 미코의 이야기는
저렇게까지 순종적으로 살수있구나
어찌보면 속은 공허한 텅빈사람같다는 인상도 받았다
뭔가 가벼운소설일거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밝지도 가볍지도 않은 소설이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