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와정 살인사건 1 - 시마다 소지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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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와정살인사건은 미리 알아본대로 미타라이는 사실 거의 등장하지않는다

이시오카의 나홀로 활약이라고 할수있는소설인데

알다시피 이시오카는 미타라이가 사건을 해결할때 거의 그냥 지켜보거나 헛다리 짚거나

훗날 사건을 책으로 내는 그야말로 왓슨과같은 인물인데

그런 이시오카가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미타라이가 해결하는것보다 더딜수밖에 없다

게다가 사건을 정리하고 생각하고 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나오다보니

글은 길어지고 늘어지고

오백페이지넘는 책으로 두권이나 되다니

게다가 용와정 살인사건은 크게 두축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있다

현재 이시오카가 가요와 용와정이란 지금은 문을 닫은 여관에 도착한후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과 쇼와 13년에 일어났던 도이 무츠오가 일으켰던 마을사람을 30명이나 죽인 대학살과도 같은 사건 이다

1권은 현재의 용와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중심이라면 2권은 도이 무츠오의 과거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사실 사건자체는 너무 기묘한데다가 과연 인간이 일으킨것이 맞을려나 싶을정도로 신묘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용와정이라는 공간을 상상으로 떠올렸을때는 추리하기 쉽지않다는 약점이 있다 아무리 도면이 있다고 해도 단순히 위치라거나 그런것을 이용한 트릭은 아니기에

범인은 2권을 읽다보니 슬슬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동기는 오리무중이었는데

동기마저 아연실색할수밖에 없는

그딴이유로 사람을 그렇게 죽여댄거냐 싶기도 하고

과도하고 강압적인 도덕규범의 적용은 정반대의 반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는것

아마도 시골사람의 특유의 배타적인면을 그려낸것 아닌가 싶다

게다가 쇼와초기? 전쟁전의 어수선한 시국도 한몫한것같고

폐쇄된 마을일수록 일가가 얽혀있을수록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는듯

게다가 정신이 건강하지못한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뒤끝이 좋지않다는것 ;;;;

도이 무츠오가 처한 상황이 딱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망가질것까지야

역시 신체와 정신은 건강하고 봐야하는것인가

도이 무츠오가 처음에 들었던 인물과는 전혀 다른 인물임이 2권에서 밝혀지고

드디어 이시오카가 2권에서는 활약한다

미타라이의 활약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수도 있겠지만 용와정살인사건은 아무래도 이시오카가 미타라이에게 그동안 근 20년간 넘 의지하고 살아서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수없고 폐인이 되려던차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게된 사건이 아닐까싶다

아마 이시오카에게도 인생에서의 새로운막이 열리는 사건이 아닐까싶다

그러나 미타라이에게 너무 의존하는것은 좋지않고 자존감바닥인건 좋지않지만

혼자서 아등바등하는거 넘 보기 안됐어서 냉정한 미타라이에게 험한말나올뻔

친구로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내동댕이치다니ㅠㅠ

두사람의 콤비 조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미타라이 시리즈라고 하기엔 좀 안맞는듯한 소설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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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가지 수수께끼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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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마플이 해결하는 열세가지 수수께끼를 다룬 이야기라서

열세가지 단편이라고 해야하나

짧은 이야기지만 트릭만큼은 절대 녹록치않다

화요일의 밤의 모임이라는 모임에서 돌아가면서 자신이 알고있는 기묘하고 놀라운 사건에 대해 문제를 내고 나머지사람들이 해결을 말하는데

모든 사건의 해결은 결국 미스 마플양의 해결로 결론이 난다 ㅋㅋㅋ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한발짝도 나간적이없고

그저 나이많은 노처녀라고만 생각했다가 예상치못하게 해결하는걸 보며

모든사람들이 그녀를 다시보게된다

소설속에서 마플양은 범인에 대한 동정보다는

그 범인과 범행이 명확해지지않음으로서 죄없는 사람들이 입게되는 손해와 여러소문들로 인해 괴로워지는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죄없는 이들을 위해서도 범인이 꼭 밝혀져서 죄값을 치뤄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살인자는 교수형이 적절하며 사형반대의견에도 반대를 표명하는 입장이다

이책에 나온 살인자들은 마플양의 말대로 어쩔수없이 살인을 저질렀다기보다는

계획적으로 나쁜마음을 먹거나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다니

어찌보면 너무 사람을 안좋은쪽으로만 보는게 아닐까싶을 정도긴하지만

더할나위없이 악한마음을 먹고 악한짓을 하는것도 사람이기에

게다가 마플양의 예상이 번번히 맞아들어가니뭐

돌아다니며 증거를 수집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얘기를 듣고도 사건을 척척 풀어내는 안락의자형 탐정이라 할수있긴하지만

아내를 죽일것이라며 그 살인을 막아보려했으나 막지못한 사건에서는 꽤나 적극적으로 나서보려고 했지만 결과가 좋지못했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나섰을때 결과가 좋지않으리라는것을 알고 뒤에서 조용히 움직였으나 살인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던듯 하지만 그녀로서는 최선을 다한셈이니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고 편하게 사는것을 저지한것만으로도 그녀는 큰 역할을 했으니 뭐..

그런데 읽다보니 시골마을이라는 세인트 메리 미드란 마을은 대체 어떤곳인지 ㅋㅋㅋ

마플의 조카말처럼 어쩐지 무서운곳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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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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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라고 해서 대체 무슨내용인걸까 궁금했었다

그러나 표지를 보고 아아 했다는..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그런 변태를 말하는것이었나

순간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 더 넓게 생각할수없었던 좁은 사고를 탓했었다

소설이라고 했지만 장편소설이 아닌 소설집이다

완전변태는 그 소설들중 하나의 제목인데

감옥에서 애벌레처럼 꿈틀꿈틀거리며 호랑나비가 되기를 꿈꾸는

죄가없다고 항변하며 꿈에는 죄가없다고 꿈꾸는건 죄가 없다고 항변하는 한남자가

나비가 되기위해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하기엔 좀 그런가?

내가 생각했던 고결한 분위기 이미지 이런건 아니었다

꼭 그래야할 필요는 없는거지만

사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현실적이랄까

비정하달까

그래서 한번에 쭉 읽어나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요즘 세상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많이 드는 요즘

더더욱 그랬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한편씩 끊어읽어야해서 오래걸렸는데

신문팔이하던 아이가 자기구역에서 팔았다고 죽어라 두들겨패던이야기에서

사실 나역시 그 장면을 보고 과연 나설수있을까

그냥 모른척 지나가지않았을까

그리고 대부분 그러하지않을까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잘못되기야 하겠어

괜히 끼어들어서 골치아파지기 싫다란 생각이 강할듯 하다

그래도 말미 새순처럼 돋아나는 그전과는 다른모습에

우리인간이 근본적으로 악한 존재는 아니지않나

그럼에도 자기보신을 위해서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어서 작아지기도 했다 물론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이가 있어 세상이 아직은 살만한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마지막이야기 대지주는 착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세상에 사람들에게 치이고 속기 쉬운지 보여주는 글이 아닐까

물론 뛰는놈위에 나는놈있다고 만만치않은 내공자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이가 없으면서도 그 발상이 기발해서 웃을수밖에 없었을듯

누군가를 쉽게 믿어서는 살기 팍팍한 세상이 아닌가 싶어서

좀더 우울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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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동안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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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단편소설모음이랄까

추리소설도 있었지만 추리소설이 아닌 애거서 크리스티가 다른 필명으로 썼던 단편소설들과 포와로가 등장하는 단편2개도 있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이 아닌 단편소설은 그당시 출판사들이 그닥 관심도 안보이고 그랬다던데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하면 그럴수밖에 없지않았을까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혀 이상한건 아니었지만

나역시 추리소설이 아님에 살짝 실망했음을 고백한다

그렇지만 이런글도 썼었구나 싶어서 새롭기도 했다

그리길지않아서 금방금방 읽히기도 했고

근데 해피엔딩은 한편인가밖에없고 대부분은 어둡거나 우울한 분위기

안좋게 끝나는게 대부분 ;;;

뭔가 밝은 이야기는 체질에 안맞으시는 모양

오히려 살인사건 나는 추리소설이 더 깔끔하게 느껴질지경이었는데

크리스마스푸딩에서는 헤이스팅스가없이 포와로만 등장하는걸 보고있자니 눙물이 ㅠㅠ

포와로의 잘난척도 받아주는 헤이스팅스가없으니 그닥 빛을 발하지못하는듯할뿐이고

포와로도 역시 그점을 느꼈는지 가끔 헤이스팅스때문에 짜증난적이있긴했지만 그가 막상떠나자 외롭다고 고백하기도 하는걸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역시 포와로역시 보통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

예전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미스마플이나 포와로에게 별 매력을 못느낀탓인듯싶다

그렇지만 다시 읽어보는 크리스티는 여성특유의 섬세함이라던가 심리묘사라던가

생각치도 못한 트릭이라던가

전집을 모두 다 읽어보고싶은 의욕을 불태우게 만드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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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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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큘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등장하는 포와로의 이야기

의뢰를 받고 의뢰인을 찾아갔는데 의뢰인을 만나기도 전에 의뢰인이 살해당하고

골프장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그의 아내는 밧줄로 꽁꽁 묶여있고 외국인 두남자가 그녀를 묶어놓고 남편을 데려갔다고 진술한다

잠시 사건현장을 포와로가 떠난사이 또다른 시체가 발견된다

바로 첫번째 피해자 르노씨를 찌른 단검과 똑같은 단검으로 말이다

게다가 그 단검은 피해자 르노씨의 아들이 어머니에게 선물한것인데 그것과 똑같은 단검이라

르노씨의 아들에게 혐의가 쏠린다

그와중에 수십년전 비슷한 사건이 있음을 알게되고 연관성이 있다는것을 알아내고

추적하는 와중에

도대체 몇번을 속은건지 ㅋㅋㅋㅋㅋ

포와로는 일찌감치 범인과 사건을 파악하고있었던것같은데

우매한 나로서는 그냥 새로운 상황이 나타날때마다 이리저리 휘둘릴뿐이고

헤이스팅스가 포와로에게 화내지않는게 용할뿐

포와로는 내가 알기로 벨기에인으로 알고있고 헤이스팅스는 영국인이라고 나오는데

중간에 사랑에 빠져 기사도정신을 발휘해 포와로를 배신(!!!)하고 사랑하는 그녀를 구하기위해

그녀를 도망치게 하고 거짓증언을 하는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며

엉뚱하다고 해야하나 기사도정신이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사랑이 저렇게 사람을 어설프게 만들수도 있는건가

그냥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린건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도덕따윈 내버려도 될정도로 그렇게 사랑에 빠지다니 부럽기도 하고

물론 그런 그를 포와로는 탓하지않고 오히려 다독여주는걸 보며 포와로를 다시봤달까

가차없이 냉소적으로 말할줄알았는데

보기보다 인간적인 포와로 ㅎㅎ

회색 뇌세포를 움직여보라고 일갈할때는 얄밉다 내뇌세포는 검정색인가;;;;

헤이스팅스를 데리고 바다앞에서 힌트를 주며 잘 생각해보라고 다독일때는

짠한마음도 들고

대번에 바로 답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직접 자신이 생각해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도록 만드는 타입인듯

그럼에도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은 정말 의외!!!

역시 믿을사람 하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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