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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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뭐지? 몽환화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야 제목이 왜 몽환화인지 아아..하며 납득했었다

몽환화에서는 세명의 인물이 번갈아가며 시점이 등장한다

형과 배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무언가 아버지와 형과의 사이에서 껄끄러워하는 소타와 할아버지의 갑작스런죽음에 대해서 알고싶어하는 손녀딸리노와 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이렇게 세사람이지만 사실 형사의 비중은 두사람에 비해 좀더 낮은편

이야기 마지막에 별다른 언급이 없는것도 아쉽다

뭔가 더 이야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들과의 장면이라던가

아들이 곤경에 처했을때 도와줬던 인연으로 피해자를 죽인 범인을 꼭 밝혀내고싶어하는 형사로 나온다

10년에 걸쳐서 썼다는데 10년동안 연재할정도의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프롤로그는 매우 강렬했으나 이야기가 중반에 이르기까지 전혀 감을 잡을수없었던탓도 있다

역시나 너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소타를 은근 따시켰던 가족들

세상에 완전무결한 비밀이 어디있으며 그것이 밝혀지지않을거라 믿었다니

되려 가족들사이에 거리감과 넘을수없는 벽만 생긴채로

긴시간동안 되려 상처가 되지않았을까싶다

원자력을 공부했던 소타가 동일본대지진이후 원전에 대한 위험성때문에 예전처럼 더이상 장밋빛전망을 가진 분야가 아니라서 진로를 고민하는것과 촉망받던 수영선수였던 리노가 갑자스레 겪게되는 트라우마? 때문에 수영을 그만두고 이제껏 수영만을 해왔던 그녀가 갈피를 잡지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은 두사람이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다

그것은 비단 두사람만의 문제는아닐것이다

일본이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길을 잃고 불안해하며 어찌할바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남일같지않은것도 있었다

오히려 사건의 해결보다는 두사람이 어떤선택을 할지가 궁금했다고나 할까

그 두사람은 결국 이사건을 겪고나서 일단 마음을 정한다

사실 사건자체는 넘 간단했으나 사건보다는 두젋은이의 얘기를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을 서술하는데 더 공을 들인거같다

살인사건해결을 기대한다고 보면 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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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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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전 아니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목록에 있는 정여울의 여행기유럽이 시리즈였는지
이번엔 나만 알고싶은 유럽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전작이 유명한곳위주였다면 나만 알고싶은 유럽은 작가가 산책했던곳
작가의 흔적이 남아있는곳
음악이 살아숨쉬는 도시
그리고 유럽에서 먹어봐야할 간식이랄까
술.. 다양하게 즐길수있는 테마로 구성되어있다
저번책이 보편적이라면 이번책은 작가자신의 의지와 취향이 더 짙게 배어있는 여행지선별이었다
역시나 여러개의 테마로 열곳을 선정해서 소개하는식이다
그녀가 한국에서 그리 가깝지도 않은 유럽을 여러나라 여러곳을 많이 다닌것을 알수있는데
부러움과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 한편
그녀역시 여행갈돈으로 다른걸 하지그러냐는 권유나 충고도 많이 받은것같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후회하지않는다며
물건은 감가상각에 의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줄어들지만
자신이 여행을 다녀온것은 추억과 기억으로 그 가치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것이다
또 그녀는 패키지와 가이드여행보다는 배낭여행을 권유하고
관광명소를 가보는것도 좋지만 찬찬히 마음과 가슴에 새길수있도록 여유있는 여행을 하기를 권한다
아무래도 시간과 비용때문에 유럽간김에 뽕을 뽑겠다는생각으로 영국프랑스독일 이런식으로 관광명소위주로 하드코어한 스케줄로 다니다보면 가긴가서 봤어도 그다지 남는게 없다는것이다
차라리 한번에 갔을때 한나라나 한도시에서 시간을 보내고 길을 많이 걸어볼것을 추천하는데
영어도 잘하지못하는데다가 영어를 쓰는영국을 제외하고는 각자의 언어를 쓰는 유럽여러나라를 생각하면 덜컥 겁이나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잠시 언어보다도 만국공통어 바디랭귀지를 이용하면 어떻게든 ㅋㅋㅋ 통하게되고
조금 돌아갈지언정 그런여행이 더 기억에 남고 뜻하지않은 행운을 얻기도 한다는것이다
성격상 여행을 갈때 모든것을 다 알아보고 사전조사하고 계획을 짜는편인데
너무 숨막히게 계획을 짜기보다는 (물론 알아놓고 가야 좋은 정보는 알고가야 좋겠지만 )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고 나머지는 그때 그상황에 맡겨보는것도 여행의 묘미일듯하다
길을 잃을수도 있지만
그덕에 책에 나와있지않은곳을 볼수도
예상치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할수있을테니까말이다
언젠간 나도 죽기전에 이곳들을 다 볼수있으려나 애써 위로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역시나 유럽의 가장큰 매력은 과거 예전의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있다는것이아닐까
무조건적인 고층빌딩 현대화된 모습보다는
고즈넉한 중세시대의 건물들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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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립다 - 스물두 가지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
유시민.조국.신경림 외 지음 / 생각의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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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5년째로 접어들었다
처음 그뉴스를 보았을때 충격을 잊지못하는데
벌써 시간이 이리도 흘렀다니
이책은 그를 개인적으로 알거나 또는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공인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글로 이루어져있다
노무현에대한 찬양 무조건적인 그리움이 가득한 글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너무 담담하게 써내려가고있어서 놀랐달까
그러나 한마음으로 모두들 그를 그리워하고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 비추어 더욱더 생각나는게 아닐까싶다
그가 탄핵을 받고 우스갯소리로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 라는 말이 유행하던때가 있었다
책에서도 언급되기도 하지만
내가 그말을 쓴적은 없었지만 그당시 인터넷에서도 마치 돌림노래처럼 다들 썼던것같다
유행처럼
그말을 쓰던사람이나 그말을 쉽게 들었던 나역시
그후 그가 그렇게 세상을 등질거라고는 상상도 하지못했다
그저 이 힘든 터널을 잘 이겨내길 바랬을뿐
정치인들은 흔히 잘하는말이 거짓말을 잘하는것과
그 거짓말이 탄로났을때도 흔들림없는 뻔뻔함을 가지고있는것같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런 뻔뻔함마저 가지지못했었나보다
변호인이란 영화로 다시한번 조명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그닥 나아보이지않은 현실에 절망해야하는걸까
그를 떠올리며 희망과 절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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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1
송정림 지음, 김진희 그림 / 나무생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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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림작가의 글은 항상 특별하지않음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글을 쓰는 것같달까
여기나온 이야기는 직접 경험한것이거나 실화라고 하던데
정말 아직도 우리사회에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고 사람이 존재할수있다니
놀랍기도 했고
뉴스에서처럼 마냥 삭막하고 팍팍하지만은 않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참 좋은 사람을 만나는것이 행운이고 기쁜일이긴하지만
누군가에게 그런사람이 될수있다면
그것은 본인에게도 주변인에게도 더할나위없이 행복한일이 아닐까싶다
요즘 날씨도 덥고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짜증나는일이 많고 웃을일도 별로 없는데
힘들고 어렵고 지치더라도
피할수없다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듯하다
걱정을 한다고 해서 걱정할일이 안일어나는것도 아니고
힘든상황이라고 무조건 쳐져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않는다면 변하는것은 없을것이기에
힘든와중에도 그래도 사람들은 희망을 얘기하는것이 아닐까
그 희망을 연료삼아 다시 시작해보는것일게다
쉽게 되는 일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언제나 조금 불편하면 쉽게 화내고 짜증내고 했던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돌아서면 다시 같아질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것도 좋은 계기가 될듯하고
미세한 변화지만 그러한 변화가 쌓이다보면 좀더 크게 변화할수있지않을까하는 작은 기대감도 가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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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 / 마음산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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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모음집이라고 해야하나

예쁜그림과 달달한 이야기일려나 작고 귀여운 책을 보고 그런생각도 했으나

막상 읽어보고 웃픈이야기나 씁쓸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좋은사람이 아닌 말하자면 좋은 사람이라는 어투에 이미 짐작했어야하는걸까

짧은 이야기지만

너무 적나라한 현실에 읽으면서도 씁쓸한 뒷맛이 남았고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고개를 돌리고싶어지는

약아빠지지못한 어떻게 보면 좋은사람이라고 해야하는건가

10번이 넘게 이력서를 넣지만 번번히 실패하다가

모처럼 면접에 통과해서 기뻐했으나 기쁨도 잠시

교재비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소위말하는 사기취업

그나마도 그걸 지불하는 사람도 있고 주인공도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걸보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경 나만은 아니길 바라는

그리고 아마도 또다시 시작해야하는 구직활동이 얼마나 막막했을까

마지막이야기의 주인공은 결정장애를 가진

소위 점심메뉴고르는것도 힘들어하며 결정하기 힘들어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헤어진 옛연인에게 하는 독백같은 이야기

5번을 만나고 헤어졌던 연인

그녀를 잡지못하고 결국 책임지지못하고 부담감에서 오히려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그

그러다가 외국인신붓감 구하기에 나섰다가

결정적순간에 결국 또 주저앉는 결정장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헤어진 옛연인에게 행복하라는 의미의 말은

이런나를 떠났으니 행복하라는것일까

그때 너를 잡지못해서 안타깝다는 뜻일까

그러나 어찌해도 그는 결국 그녀를 놓쳤을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안스럽긴했지만

이책에 등장하는 모든인물들에게 연민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나역시 한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상황이라서 더더욱 그랬던것같다

읽으면서 마냥 남의이야기구나 할수없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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