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좋은 사람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 / 마음산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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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모음집이라고 해야하나

예쁜그림과 달달한 이야기일려나 작고 귀여운 책을 보고 그런생각도 했으나

막상 읽어보고 웃픈이야기나 씁쓸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좋은사람이 아닌 말하자면 좋은 사람이라는 어투에 이미 짐작했어야하는걸까

짧은 이야기지만

너무 적나라한 현실에 읽으면서도 씁쓸한 뒷맛이 남았고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고개를 돌리고싶어지는

약아빠지지못한 어떻게 보면 좋은사람이라고 해야하는건가

10번이 넘게 이력서를 넣지만 번번히 실패하다가

모처럼 면접에 통과해서 기뻐했으나 기쁨도 잠시

교재비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소위말하는 사기취업

그나마도 그걸 지불하는 사람도 있고 주인공도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걸보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경 나만은 아니길 바라는

그리고 아마도 또다시 시작해야하는 구직활동이 얼마나 막막했을까

마지막이야기의 주인공은 결정장애를 가진

소위 점심메뉴고르는것도 힘들어하며 결정하기 힘들어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헤어진 옛연인에게 하는 독백같은 이야기

5번을 만나고 헤어졌던 연인

그녀를 잡지못하고 결국 책임지지못하고 부담감에서 오히려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그

그러다가 외국인신붓감 구하기에 나섰다가

결정적순간에 결국 또 주저앉는 결정장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헤어진 옛연인에게 행복하라는 의미의 말은

이런나를 떠났으니 행복하라는것일까

그때 너를 잡지못해서 안타깝다는 뜻일까

그러나 어찌해도 그는 결국 그녀를 놓쳤을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안스럽긴했지만

이책에 등장하는 모든인물들에게 연민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나역시 한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상황이라서 더더욱 그랬던것같다

읽으면서 마냥 남의이야기구나 할수없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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