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쟁에 묻다 - 5천만의 죽음에서 찾은 절대 생존 룰 12
김도현 지음 / 왕의서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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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쟁에 묻다.

 

투자와 전쟁이라는 단어를 보고 선택한 책이다. 전쟁은 원칙이 전쟁초 5분 동안만 지켜지고 그 뒤부터는 혼란이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전쟁은 그만큼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원칙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저자는 전쟁을 통해 주식시장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과 투자는 매우 불완전한 정보를 근거로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의 결과에 대해 내리는 의사결정의 과정에 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까?

그 원칙들은 무엇일까?

핀란드 겨울전쟁! !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전쟁이다. 비록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소련이 핀란드에 의해 크게 망신을 당했다. 소련이 고전한 데에는 침공 시기 자체의 잘못과 월동장비 준비의 부족, 대숙청 등 때문이다.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소련이 겨울전쟁에서 승리를 하고도 핀란드에 비해 더 많은 사상자를 냈다.

겨울전쟁에서 소련군의 부족한 부분은 그대로 투자자들에게도 적용된다.

투자의 시기 오판, 철저한 연구 부족, 잘 모르는 상태에서 타인의 말만 맹신하는 경우라면 크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맞는 말이다.

한 가지만 해당해도 실패할 수 있는데 세 가지 모두 포함된다면 망할 수밖에 없다. 운이 좋게 성공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무릇 투자를 하기 전 철저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과달카날 전투가 나온다. 태평양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전쟁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비행장을 놓고 싸운 과달카날 전투에서 일본군은 치명적인 잘못을 몇 가지 저지른다. 전투 초기 수뇌부의 대응이 안일했고, 질 수밖에 없는 전투에서 무모하게 싸움을 지속했다. 정보 부족과 초기 몇 번의 싸움 패배 이후에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쭉쭉 하락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하염없이 바라만 보는 투자가들이 적지 않다.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자료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손을 털고, 될 수 있으면 원칙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

물론 원칙은 당연하다.

원칙을 지킨다고 해서 항상 이득을 보는 건 아니다. 다만 그렇게 함으로써 실패를 줄이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에서 이 차이는 무척이나 크게 작용한다. 실수를 줄이게 되면 그건 곧 이득으로 이어진다.

 

힌트 앤 런과 디에프 상륙작전을 이야기하면서 단기매매와 위험관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참으로 절묘하게 비유를 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투자, 전쟁에 묻다는 제목을 참으로 잘 지었다. 전쟁사를 앞에서 이야기하고, 그에 잘못된 점들을 투자에서 말하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책을 정독한다면 불가피한 위험과 불완전한 정보가 판치는 주식시장에서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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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그리고 치유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365개의 명언과 조언들
M. W. 히크먼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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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그리고 치유

 

책은 슬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람을 잃어버린 이들의 마음은 미어진다. 그 아픔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이해를 할 수 없다. 아픈 슬픔이 마음 깊숙하게 파고들어 끝없이 암흑 속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잃어버린 이들은 지독한 아픔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 하고 허우적거린다.

슬픔을 마음에 품고 녹여낼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슬픔도 지나면 추억이 되고, 슬픔이 있기에 추억이 더욱 빛난다는 구절은 공감이 간다. 아픈 두려움이 있기에 아름다웠던 추억을 곱씹으면서 행복해한다. 즐거웠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기뻐서 웃는 경험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친인이 있고, 또 아픔이 있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행복과 아픔을 모두 누린다. 그 아픔은 담담하게 이겨낼 수 있는 법이 짤막한 글로 365일에 걸쳐서 기록되어 있다.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진솔하게 가슴에 와서 닿는다. 페이지의 하단에는 주석으로 짧은 글들이 적혀 있다.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을 때, 내게 가장 나쁜 적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나의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감정은 결국 나의 내면에서 자생한다. 감정에 잡아먹히지 말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하리라!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친인의 상실 앞에 감정을 철저하게 조절하기란 어렵다.

죽음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다.

 

상실을 한 뒤에 자책하지 말고 더 많은 것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치유에 관련된 서적 가운데 베스트셀러답게 주옥처럼 가슴에 콕콕 박히는 구절들이 넘쳐난다. 지독한 아픔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다.

사실 상실 앞에서 마음을 보호할 방법은 없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단지 시간과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 차이에 따라 사람들의 상실과 아픔이 좌우된다. 단장의 아픔! 경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아프다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우울해진다.

 

울음은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보편적인 위안의 수단이다.

눈물! 남들에게 눈물을 보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울면 약하다고 인식되는 사회적 구조와 어릴 때부터 받아왔던 교육 가치관으로 인해 더욱 힘들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아플 때는 눈물을 흘려도 괜찮다. 남들 시선에 불편해할 필요는 없겠지. 너무 아파서 다른 걸 살펴볼 마음 따위는 남아있지 않으니까.

마음이 티끌만큼이라도 가벼워진다면 울을 수 있을 것 같다.

 

외로움 속에서 치유는 불가능하다. 맞다. 친인을 상실한 아픔은 결국 사람과의 인연에서 다시금 채워진다. 없어진 건 다시금 채워지기 마련이다. 자식을 잃어버린 사람은 손자 때문에 행복을 찾을 수 있고, 친인들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함께 어울리면서 사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책들의 글들은 무척이나 짧다. 짧기에 함축적이고 가슴 깊숙하게 들어온다. 이별에 대해서 진솔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말하는 글들에는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살아오면서 경험한 아픔들이 글들을 읽으면서 다시금 피어난다. 그리고 천천히 치유가 된다. 어떻게 보면 아픔에 익숙해져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죽을 것 같은 아픔도 희석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시간은 사람의 기억을 망각하게 만든다. 그 망각하는 과정 속에서 아픔은 떨어내고 즐거웠던 추억은 남기자.

 

상실과 이별에서 오는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책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픔은 고정적이지 않고 항상 천변만화하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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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예술가, 세상 밖으로 - 독거예술가의 꽁방탈출 프로젝트
샘 베넷 지음, 김은영 옮김 / 오후의책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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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예술가, 세상 밖으로

! 책을 집어 들고 내용을 보았는데, 예상과는 달랐다. 나는 제목 그대로 홀로 지내는 예술가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소통하는 이야기인 줄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는 나 혼자만의 커다란 착각이다.

책은 자기 계발서적이다.

창조적인 예술 활동은 누구나 하는 행동이다. 책상 위를 정리하거나 자신의 방을 꾸미는 건 누구나 한다. 책상 위와 방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그리고 그걸 변화시키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예술을 대단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개인이 흔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이 예술이란 말에 겁먹지 말고 차분하게 해나가도록 조언하고 있다. 사실 예술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이 크게 거리감을 두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예술 쪽에 한 발 거치고 있지만 진정한 예술에는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

그만큼 예술이란 무게는 가볍지 않다. 명품, 명작 등이 주는 영감과 아름다움은 너무나도 환상적이니까.

그런 환상에 천천히 다가설 수 있도록 책이 길을 제시해준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책은 창작활동에 길잡이 노릇을 한다. 그 길잡이가 무척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일을 실행하지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저자가 독자에게 묻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일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기에 행하지 않는 것이다.

끄덕!

맞는 말이기에,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창작활동을 하려면 우선 원해야 한다. 그 다음에 모든 것이 이뤄진다. 다른 이유들도 등장하는데, 그건 단순히 이유에 불과하다. 첫 번째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감상이다. ^^.

책은 지나치게 친절하다.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길을 따라 잘 가고 있는데, 또 다시 길을 안내해주는 격이다. 그만큼 이 책은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결국 마음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한다. 물론이다.

예술과 창작활동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 법!

글쓰기, 그림, 방 꾸미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내야 한다. 그걸 해결하면 우선 50%는 먹고 들어간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에 15분 공상!

와우~ 좋다. 공상은 힘이 된다.

그 공상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되기도 한다.

몸을 깨우면 마음도 깨어난다. 정신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루에 15분을 투자하라고 한다. 운동이 아니라 창작활동을 하기 위한 시간투자이다. 엎치나 뒤차나 결과가 똑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이유 자체가 처음부터 다르다. 그 이유가 어느 쪽이 더 무거울지는 개인 판단의 몫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한다. 그에 대한 조사와 체계적인 관리와 목표들이 있으면 좋다. 돈을 목적으로 하지 말라는 부분이 보이는데 개인적인 예술은 돈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술을 전문적으로 하려다가는 배고픈 경우를 많이 경험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잔뜩 등장한다.

너무 많아서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 사례들 가운데 자신에 맞는 부분만을 끄집어내야 한다. 그것들을 완성하면 개인적인 예술 활동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 같다.

마음!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창조적 예술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만족을 찾아보자.

창조적 예술 활동은 너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다.

생각하느냐에 따라 수미씨가 우주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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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람 - 난 잘 지내고 있어 탐 청소년 문학 14
강미 지음 / 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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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람 난 잘 지내고 있어

 

어린 여행자에게 바치는 책이다.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를 염두에 둔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공감 갈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여럿 인물이 등장하면 집중하지 못 하는 편이다. 아쉽게도 이번 소설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상처 입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극단적인 아픔을 겪은 아이가 있고,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도 있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친구의 자살을 목격한다는 것은 뉴스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참으로 희박하다. 하지만 그걸 직접 목격한 사람에게는 희박한 확률을 떠나 100% 이다.

그 아픔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채 성장하지 못 한 어린 시절에 경험한 아픔은 영혼에 뿌리까지 깊숙하게 박힌다.

친구의 자살에 선영이는 함께 엮어 있다. 친구였기에……. 친구로 지내면서 함께 지내온 인연들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다. 인연은 한 번 맺으면 끊기가 쉽지 않다. 한 반에서 부대끼면서 지내는 학우들의 인연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일 년 동안 이어진다.

함께 지내온 학우가 눈앞에서 죽는다면?

죽음은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아픔을 사람에게 안겨준다. 아픔은 변함이 없고 단지 익숙해지느냐 아니면 익숙해지지 않느냐로 나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란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인 구조이다. 어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는 뒤바뀐다. 그런 미래의 가능성을 어른이 일방적으로 조절해서는 곤란하다.

책에서 아이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담임선생이 과학고, 외고 등으로 일방적으로 보내려고 한다. 그에 아이들이 반발하면서 힘들어한다.

작가는 무엇을 말고 싶은 것일까?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담임선생이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고 일침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본다. 과학고와 외고에 진학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건 통계 자료로 나와 있다. 그런 통계에 아이를 억지로 끼워넣는 것이다.

성공하라는 의미이다.

그런 성공이 자유로운 바람과 같은 아이에게는 어떨까? 어울리지 않은 옷과 마찬가지겠지.

그렇지만 바람은 형체가 없기에 결국 어울릴 수도 있게 된다.

미래는 확정되어 있지 않다. 그 미래에 빛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

헉뜨!

괜히 사설만 길어진다. 이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 책의 감상과는 다른 사족이다.

그래도 개인적 감상을 적는 글이기에 떠들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니까.

 

청소년들이 경험할 문제들을 각각의 소설 속 아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극단적이고 무겁고 가볍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그걸 직접 경험하는 아이들에게는 개인의 문제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아픔의 크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을 집필한 저자가 교사라는 부분을 작가의 말을 통해 알았다. ! 학생들이 생생하다고 느꼈었는데,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게 소설에서 피어났다고 한다. 역시 자기 분야에 대해 쓸 때 가장 글이 반짝이는 법이다.

안녕, 바람 난 잘 지내고 있어의 소설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아픔이 구구절절하다. 처음부터 중반부까지 그런 아픔이 이어지고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가면서 아픔을 승화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픔의 승화!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아닐까?

아픔만큼 성장하는 법이니까.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아픔은 싫다. 여전히 아픔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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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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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참으로 신선한 책이다. 남자는 여자를 궁금해 하고, 여자는 남자를 궁금해 하는 게 자연적인 이치이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경계선이 분명하게 그어져 있다. 그런 경계를 살짝 넘어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저자가 활동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부모와 형제들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말렸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미친놈이라며 손가락질을 할 지도 몰랐다.

그만큼 저자의 실험정신은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저자는 여자들을 만나는데 관계가 서툴다고 한다. 그러기에 여자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 여장(?)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다. 크크크크! 그런데 아내가 있는 남자가 여자들을 잘 알려고 스타킹부터 착용한 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오해할까봐 처음부터 이실직고를 한다. 참으로 다방면에 걸쳐 세심한 남자라는 걸 처음부터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까 이처럼 상세하고 꼼꼼한 책을 집필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 더욱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재미있고, 저자가 글을 풀어나가는 솜씨도 능수능란하다. 마치 바로 앞에서 대화를 하거나 실제로 목격하는 것처럼 상세하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면서 썼다고 할까?

 

역시!!!

아내는 남편의 괴상한 행동에 눈물을 흘린다.

하기는 미친놈처럼 보였겠지. 내가 생각해도 아내의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것 같다. 야구방망이로 패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소위 변태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눈초리는 이유 불문하고 변태라고 손가락질한다.

 

남자인 나로서는 여자들의 스타킹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추운 날 스타킹만 신고 가는 여자들을 보면서 안 추운가? 예뻐 보이기 위해서 추위를 무릅쓰고 스타킹을 착용한 것인가? 많은 궁금증이 있다.

흐흐흐흐!

나는 감히 시도해보지 못 했지만 저자는 용감하게 실천했다.

그대의 만용어린 행동에 진정 감탄한다. 그렇기에 나의 금단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

크크크크!

백화점 여성 코너에서 스타킹을 사려고 한다.

부인이나 아내를 따라 백화점 여성 속옷 코너에 간 사람들은 어디에 시선을 둬야할지 모를 야릇한 감정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주렁주렁 매달린 속옷들이 남자들의 시선을 어색하게 만든다.

그리고 속옷 수치는 마치 외계어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그냥 숫자로 표현하지 뒤에 붙은 알파벳들은 무슨 의미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듣기는 했지만 그냥 한쪽 귀로 듣고 다른 쪽으로 빠져나가게 내버려뒀다.

밴드스타킹이 무척 따뜻하다고 한다.

나 역시 내복착용을 꺼리는데, 밴드 스타킹이라면 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변태로 몰릴 수도 있는 용사로서의 만용을 내가 가지고 있지 못 하다. 그냥 정 추우면 내복이나 입어야겠다.

다시 한 번 저자의 용맹에 찬사를 보낸다.

하하하하!

실리콘 가슴까지 구매를 한다. 유럽에는 이런 물건도 파는 구나! 아니, 국내 성인용품점에 가면 팔려나? 이건 잘 모르는 부분이니까 패스~!

실리콘 가슴과 브래지어, 미니 스커트, 스타킹 등을 실레로 착용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남자가 아닌 여자로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겠지.

하이힐 강좌까지 듣는 남자는 여자에 대해 잘 이래하게 된다.

남자는 대충 아무 옷이나 입지만 여자들은 아주 작은 거라도 하나가 바뀌면 그에 맞춰 전 우주를 새로 조직한다고 한다. 액세서리와 향수도 그에 맞는 옷과 치장이 있는 법이다. 여자들은 이것에 무척 민감하다. 그렇기에 여자들의 준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오래도록 기다려야 하고 말이다.

!

다리털까지 밀다니~! 환장할 정도의 용맹이다. 이 정도면 소위 미쳤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책으로 읽으니 크크크 웃음이 자꾸 새어나온다.

저자는 진짜 여자처럼 좌충우돌 행동한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재미있다. 남자들의 성적호기심을 꽉꽉 채워준다고 할까?

사실 이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이다.

표류라는 단어를 쓴 저자 역시 이런 부분에는 동감하고 있는 듯 하다.

마지막 부분에 저자는 여장(?)에서 다시 남자로 되돌아온다. 할 것 다 하고 돌아온 그는 무척 개운한 듯 보인다.

 

참으로 재미있는 관찰보고서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책장을 빠르게 넘겼는데 다시 한 번 정독하면서 읽어봐야겠다.

작가~! 당신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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