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람 - 난 잘 지내고 있어 탐 청소년 문학 14
강미 지음 / 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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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람 난 잘 지내고 있어

 

어린 여행자에게 바치는 책이다.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를 염두에 둔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공감 갈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여럿 인물이 등장하면 집중하지 못 하는 편이다. 아쉽게도 이번 소설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상처 입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극단적인 아픔을 겪은 아이가 있고,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도 있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친구의 자살을 목격한다는 것은 뉴스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참으로 희박하다. 하지만 그걸 직접 목격한 사람에게는 희박한 확률을 떠나 100% 이다.

그 아픔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채 성장하지 못 한 어린 시절에 경험한 아픔은 영혼에 뿌리까지 깊숙하게 박힌다.

친구의 자살에 선영이는 함께 엮어 있다. 친구였기에……. 친구로 지내면서 함께 지내온 인연들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다. 인연은 한 번 맺으면 끊기가 쉽지 않다. 한 반에서 부대끼면서 지내는 학우들의 인연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일 년 동안 이어진다.

함께 지내온 학우가 눈앞에서 죽는다면?

죽음은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아픔을 사람에게 안겨준다. 아픔은 변함이 없고 단지 익숙해지느냐 아니면 익숙해지지 않느냐로 나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란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인 구조이다. 어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는 뒤바뀐다. 그런 미래의 가능성을 어른이 일방적으로 조절해서는 곤란하다.

책에서 아이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담임선생이 과학고, 외고 등으로 일방적으로 보내려고 한다. 그에 아이들이 반발하면서 힘들어한다.

작가는 무엇을 말고 싶은 것일까?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담임선생이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고 일침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본다. 과학고와 외고에 진학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건 통계 자료로 나와 있다. 그런 통계에 아이를 억지로 끼워넣는 것이다.

성공하라는 의미이다.

그런 성공이 자유로운 바람과 같은 아이에게는 어떨까? 어울리지 않은 옷과 마찬가지겠지.

그렇지만 바람은 형체가 없기에 결국 어울릴 수도 있게 된다.

미래는 확정되어 있지 않다. 그 미래에 빛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

헉뜨!

괜히 사설만 길어진다. 이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 책의 감상과는 다른 사족이다.

그래도 개인적 감상을 적는 글이기에 떠들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니까.

 

청소년들이 경험할 문제들을 각각의 소설 속 아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극단적이고 무겁고 가볍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그걸 직접 경험하는 아이들에게는 개인의 문제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아픔의 크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을 집필한 저자가 교사라는 부분을 작가의 말을 통해 알았다. ! 학생들이 생생하다고 느꼈었는데,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게 소설에서 피어났다고 한다. 역시 자기 분야에 대해 쓸 때 가장 글이 반짝이는 법이다.

안녕, 바람 난 잘 지내고 있어의 소설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아픔이 구구절절하다. 처음부터 중반부까지 그런 아픔이 이어지고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가면서 아픔을 승화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픔의 승화!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아닐까?

아픔만큼 성장하는 법이니까.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아픔은 싫다. 여전히 아픔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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