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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금부터 10년이 기회다 - 절대 실패하지 않을 러시아 시장 진출 노하우
강남영 지음, 이상희 감수 / 라온북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러시아, 지금부터 10년이 기회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뉴스와 소설 등을 통해 많이 접해왔다.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대해 알고 싶은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미진했던 부분을 그나마 풀 수 있었다.
저자는 러시아 시장 진출 노하우를 광범위하게 설명하고 있다. 절대 실패하지 않을 러시아 시장 진출 노하우라고 한다. 완벽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절대라는 부분은 공감할 수 없지만 많은 조사와 함께 심사숙고할 수 있다면 실패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당연히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건 더욱 어렵다.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그런 러시아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엄청난 금맥을 캐낼 수 있게 된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 대한 뉴스가 잔뜩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모라토리엄과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러시아의 경제가 크게 휘청거렸다. 경제가 쪼그라들기는 했지만 러시아는 엄청난 기회의 땅이다. 루블화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도전적으로 달려든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 확대와 함께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큰 성과로 돌아왔다고 한다. 어수선한 러시아에서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러시아안의 기질과 특성을 일부 알게 됐다. 한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러시아인들은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하며 충성을 조직이 아닌 보스에게 한다는 것이다. 사업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것이다. 사람을 잘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 저자는 러시아에서 20여 년을 보낸 반 토착민이다. 그래서 러시아인과 러시아의 문화, 사회에 대해서 생생하게 조언해준다.
러시아에서 불가능은 없다고 하는데 이른 양날의 검이다. 저자 역시 러시아에 상당한 진입 장벽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장벽을 뚫어야지만 러시아에서 진정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KGB! 러시아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체이다. 미국과 양대강국으로 축을 이루고 있을 때 국가보안위원회 KGB의 위용과 위력은 실로 막강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KGB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KGB 다음으로 마피아가 등장한다. 러시아 마피아는 세계적으로 엄청 유명하다. 그들이 등장하는 국내소설도 상당하다. 욕심 많고, 탐욕스럽고, 러시아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저자는 절대 만날 일이 없다고 한다. 일반인이 마피아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마피아가 불안한 요소임은 틀림없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조사가 필수다. 국내에서 가게를 창업하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시간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러시아의 혹독한 기후와 광활한 영토, 교통 체증 등이 이유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문화가 없고, 느긋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문의가 있은 후 무려 1년이 지나서야 물건을 구매하겠다는 답을 보내왔으니 할 말 다했다. 러시아에서 사업이나 사람을 만나려면 인내심을 가져야겠다.
저자는 독자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실패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자의 실패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여면서 독자들은 어려운 부분을 회피하거나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100%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어렵다. 실패가 있기에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책과 함께 라면 성공확률이 보다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