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대신 캐나다 유학 - 후회 없는 젊은 날의 선택
김재원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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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대신 캐나다 유학

 

제목 그대로다.

혼수 대신 캐나다 유학을 떠난 부부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져 있다. 혼수를 준비하지 않고 유학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다. 한국에서의 나름 안락한 삶을 버리고 잘 모르는 캐나다로 떠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득과 실을 면밀하게 따진다고 하지만 도전과 모험이라는 부분을 감출 수 없다고 본다. 두 부부는 이를 후회 없는 젊은 날의 선택이었다고 정의하고 있다. 프롤로그에는 캐나다 유학을 떠났던 신혼부부의 행보와 마음들이 잘 녹아나 있다. 책은 유학을 떠날 사람들에 대한 길잡이이면서 캐나다에 대한 소개서이기도 하다.

처음 부분에서 유학을 떠나는 배경과 한국 사회에서 결혼과 집의 문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캐나다를 선택한 건 나름의 절충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면 보편적으로 미국이 가장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돈에 있어 제한을 받는 다면 캐나다는 미국 대신에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동남아도 선택지의 한 곳이 될 수 있다. 어느 곳으로 유학을 떠나든지 그건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다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다.

한국에서 결혼과 동시에 집이라는 문제가 크게 수면 위로 급부상한다.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고 독립하는 것이 대세인 지금 신혼부부에게 집은 결혼에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 집이 주는 무게와 위치는 대단히 크다. 캐나다 유학을 떠나기로 한 이 신혼부부는 대대로 내려오는 관습(?)을 과감히 깨뜨린 신세대인 셈이다.

유학 준비의 시작은 학교이다. 어느 학교가 좋은지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지도 눈여겨 보자. 원서를 내고 입학허가를 받아야 하기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가서 여러 가지 요건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인과정을 거치면 좋다. 이역만리 캐나다로 떠나는데 만사불여튼튼이다. 만약 진짜로 유학을 떠나기로 했다면 최대한 확인을 하고 어느 학교가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보자.

그런데 캐나다 유학은 단순하지 않다. 지역의 기후와 문화, 그리고 의료 보험, 사회보장 제도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혼수 대신 캐나다 유학을 떠난 신혼부부에게는 아이들의 문제도 유념해야 한다. 신혼부부가 열심히 사랑을 하면 유학 과정에서 아이가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냥 대충 넘어갔다가 나중에 크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의 유학 준비는 철저하다. 서류에서부터 영어 독해와 듣기 등을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한다. 영자신문을 잃고, 외국영화를 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영어와의 거리감을 좁혀나간다. 짧은 시간에 영어를 습득하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외국 유학을 떠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리고 그에 관한 준비과정도 마찬가지이다. 번거롭다고 할 정도로 많은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행에게 맡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사기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을 통과해야 가능하다. 기준을 넘지 못 하면 입학허가서가 발급되지 않는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느 정도 기준이 되어야지 돈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 사람들이 안 되는 입학을 돈을 왕창 지르다가 사기를 당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졸업증서는 훈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유학을 떠나기 전에 준비를 튼튼하게 해도 현지에 가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시행착오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편하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유학 뒤에는 어렵고 힘든 타역의 삶이 있다. 캐나다 좀도둑과 임대를 놓은 건물주의 비양심, 자동차를 판 주민 등이 바로 그렇다. 캐나다에서의 낭패당한 사례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약간 어긋난 부분이다. 서양에 만연해 있는 개인주의는 얼핏 보면 대단히 좋아 보이지만 정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불편한 부분도 많다. 캐나다에서 살아가려면 물질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만 같다

책은 캐나다 유학 준비자나 초보자에게 무척이나 유익하다.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려고 하는 학생이나 부모님들에게도 참으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겪었던 일들이기에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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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5-06-1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