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야기가 주제로 하드보일드 이야기와 하드럭 이야기 2편이 있다.

 하드보일드는 한 여자가 자신과 함께 살던 여자가 죽자 여행을 떠나 그 곳에서 뭔가를 체험하게 된다. 하드럭은 한 여자의 언니가 뇌사 상태에 빠져 그 가족들이 그 슬픔에서 회복되는 것이 내용이다.

 두 이야기 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을 극복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뭐 딱히 남는 것도 없고 그저그랬다. 책이 얇아서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볼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농장은 내가 어렸을 때 영화로 본 적이 있다. 영화를 볼 때 돼지들이 나와서 입가에 침을 흘리며 연설하고 동물들이 채찍을 맞으며 일을 하는 등 어두운 분위기와 색감이 더해져 꽤 충격적으로 봤었다. 그 기억이 남아있어서 이 책을 읽으려고 할 때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메이저 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의 횡포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고 반란을 일으키고 성공한다. 그 뒤로 똑똑한 돼지들이 농장을 운영한다. 한동안 잘 운영되다가 나폴레옹이란 돼지가 스노볼이란 돼지를 쫓아내고 혼자 독재를 한다. 그 뒤로 농장 동물들의 생활은 갈수록 나빠만 진다.

 지은이 조지 오웰이 당시 소련의 체제를 비판한 책이다. 나도 보면서 독재자들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보였다. 그냥 대외적으로 잘 보여주고 뒤로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그런 행동이다. 지금 어느 나라의 모 대통령도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시일反 -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박재동 외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십시일반은 10명의 만화가가 인권을 주제로 그린 만화 모음집이다. 십시일반은 열 숟갈을 덜어 밥 한 공기를 만든다는 뜻인데 처음 봤을 때 정말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인권 문제들을 각 작가들이 개성있게 표현해서 의미전달이 잘 되었다. 책에 나온 인권문제로는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비정규직, 가난, 동성애자 등이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만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박재동이 그린 '내방으로요'다. 한 컷짜리 만화도 외국인 노동자가 잘려 잘린 손을 들고 사장 앞에 서 있고 사장이 '고향으로 갈래? 니 방으로 갈래?'라고 물어보자 '내 방으로요'라고 대답하는 만화다.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섬뜩한 표현과 무표정으로 대답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상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최호철이 그린 '코리아 판타지'다. 몽고에서 온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외국인 노동자의 근무환경, 인권실태 등을 이 만화를 한 번 보면 다 알 수 있다.

 십시일반에 나온 만화들 모두 좋았지만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던 것은 이우일이 그린 '아빠와 나'이다. 현 사회의 마치 보편화 되어 있는 잘못된 인식들을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그려냈다. 우스꽝스러운 그림체에 직설적인 말이 인상깊었다. 이 만화를 보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만일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이 있다면 아버지와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런 아버지는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가 오는 시간을 늦추게 할 뿐이다.

 십시일반을 읽으며 아직 우리나라가 인권에 대한 것은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살스러운 만화이나 그 내용은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점이 그런 생각을 들게 했다. 우리나라가 지금껏 고성장을 해왔지만 전체적인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뒤처지는 것 같다. 인권이란 문제는 경제 규모 여부에 상관없이 인간에 대한 것이니까 개선되어야만 한다. 십시일반도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펴낸 책이다. 나도 인권개선을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처해갈 것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8-08-27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강렬한 태권V 사진!
저는 초반에 나온 면접 이야기에서 가장 쓰게 웃었어요. 아버지 공무원이신데 '선생님'이라고 말할려는 찰나 옆자리에서 국회의원이라고 말하는 장면이요. 본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하여간 그 면접자리 얘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위안부 리포트 1 - 나는 고발한다
정경아 지음 / 길찾기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06년 겨울방학 책따세 추천도서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만화책이다. 처음에는 글과 사진이 삽입된 그런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만화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읽기 쉽고 내용전달이 빠르기 때문이다. 과연 위안부 문제를 만화로 어떻게 풀어놓았을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그 결과 참혹한 위안부 문제를 생생하게 깨닫게 되었다.

 책의 첫 내용은 네덜란드의 위안부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자바 섬을 일본군이 점령하여 섬에 있던 여자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끌어갔다. 그 곳에 얀 할머니도 있었다. 얀 할머니는 수십년을 비밀로 묻어둔 채 살다가 TV에서 한국 할머니가 증언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서 증언을 했다. 얀 할머니는 와리바시라고 젓가락을 정수리에 꽂는 일을 당해 평생을 모자를 쓰고 살다가 모자를 벗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얀 할머니의 뜻 있는 용기에 감동했고 와리바시라는 일본군의 만행에는 경악을 했다. 그러나 계속 읽으면서 와리바시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위안부는 일본군의 성병 발병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부터 아래 기관들까지 총동원해 일본군 주둔 지역에 위안부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러나 성병은 여전했다. 그냥 일본은 군인들의 쾌락을 위해 이 일을 해 준 것이다. 위안부에 사기, 강제, 협박 등으로 끌려간 여성들은 대부분 조선인이었으며 그들의 생활은 처참했다. 매일 수십명의 일본군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병이 걸려도 그저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일본군이 주둔지에서 패배해 자살을 할 때면 그녀들은 강제로 죽임을 당했다. 그야말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했다. 정말 끔찍했다. 이런 끔찍한 곳을 일본은 군 주도하에 굉장히 많이 만들어냈다. 단지 강간을 위해 이렇게 했다는 것이 정말 혐오스럽과 역겨웠다.

 그냥 대충 알고만 있던 위안부 문제를 생생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이 일을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당시 천황폐하 만만세인 국가주의 사상이었다고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피해자이신 이옥선 할머니는 항상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 말은 정말 옳으신 말씀이다. 우리는 일본 때문에 잃은 것이 많다. 또 앞으로도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야만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8-26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후감 방학숙제~ 꽤 신경써서 길게 썼구만.^^
위안부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독도문제도 건드려대는 일본의 뻔뻔함!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사계절 1318 문고 36
라헐 판 코에이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0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뭔가 느낌이 왔다. 비참한 각오같은 느낌이 들고 생각해볼만한 큰 의미를 던져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다 읽고나니 역시 제목부터 남다른 책은 내용도 남다르다고 생각이 되었다.

 바르톨로메는 장애아다. 난쟁이에 곱추에, 발도 오그라들어 잘 걷질 못한다. 더군다나 때는 중세 절대왕정기의 스페인이다. 특히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는 바르톨로메 같은 장애인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던 때였다. 이런 시기에 바르톨로메 가족은 마드리드로 이사를 간다. 물론 아버지는 바르톨로메를 두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반대해서 같이 간다. 이런 행동을 한 아버지가 이해는 갔지만 자식에 대한 무책임함이 더 커보여 전혀 좋아보이진 않았다. 반대로 어머니는 이해는 잘 가지 않지만 그래도 자식에 대한 사랑이 보여 모성애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었다.

 우여곡절 끝에 마드리드에 이사 온 가족들은 도시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그러나 바르톨로메는 갇혀 지낼 뿐이었다. 이런 바르톨로메에게 형 호아킨은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성당의 수사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을 하기 위해 가족들이 한 일들이 좀 대단했다. 아버지 모르게 불구인 동생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보며 이것이 바로 가족애가 아닌가 싶었다. 가족애도 있었지만 동생이 출세를 해 동생 덕 좀 보려는 형의 인간다운 점도 있어서 더 좋았다. 너무 훈훈한 책은 난 질색이다.

 글을 배우고 돌아오는 길에 불운한 사고로 바르톨로메는 공주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공주의 마음에 들은 바르톨로메는 개 분장을 당하고 개 흉내를 내게 된다. 바르톨로메에게 또 다시 시련이 차자온 것이다. 그런 시련 속에서도 바르톨로메는 왕실화방에서 그림을 배운다. 바르톨로메의 열정과 화가로서의 재능이 화방의 화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바르톨로메의 열정에는 감탄을 하지만 만약 바르톨로메에게 재능이 없었다면 과연 화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바르톨로메가 재능이 없었다면 화가들은 그냥 공주의 개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일 수도 있지만 당시 시대상으로 봤을 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납득이 가지 않는가? 아무튼 화가들은 바르톨로메를 안타깝게 여겨 그를 빼주려 한다. 그 때 바르톨로메의 아버지도 그를 빼내고 싶어했다. 역시 어쨌든 자기 자식이라고 바르톨로메를 구해주려는 모습에 훈훈함을 느꼈다. 화가와 아버지는 서로 만나 계획을 세우고 여차저차해서 바르톨로메는 화방의 흑인 화가의 제자가 된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벨라스케스의 그림 [시녀들]을 보고 지어낸 작품이다. 그림의 개는 바로 바르톨로메이다. 왜 진짜 개의 모습이 되는 지는 책에 나온다. 오직 그림만을 보고 이런 책을 지은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다. 이로써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볼 때마다 바르톨로메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바르톨로메의 정신도 함께 떠오를 것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8-20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 방학숙제 독후감이라고 꽤 길게 썼네~ㅎㅎㅎ 두번째 읽으니까 감동이 더했을 수도... 이책 정말 대단해! 성당수사님께 돈키호테를 빌려다 읽으며 비로소 사는 맛을 느끼던 바르톨로메의 행복감도 좋았고, 아버지가 보여준 부성애에 엄마는 막 눈물났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