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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리포트 1 - 나는 고발한다
정경아 지음 / 길찾기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06년 겨울방학 책따세 추천도서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만화책이다. 처음에는 글과 사진이 삽입된 그런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만화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읽기 쉽고 내용전달이 빠르기 때문이다. 과연 위안부 문제를 만화로 어떻게 풀어놓았을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그 결과 참혹한 위안부 문제를 생생하게 깨닫게 되었다.
책의 첫 내용은 네덜란드의 위안부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자바 섬을 일본군이 점령하여 섬에 있던 여자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끌어갔다. 그 곳에 얀 할머니도 있었다. 얀 할머니는 수십년을 비밀로 묻어둔 채 살다가 TV에서 한국 할머니가 증언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서 증언을 했다. 얀 할머니는 와리바시라고 젓가락을 정수리에 꽂는 일을 당해 평생을 모자를 쓰고 살다가 모자를 벗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얀 할머니의 뜻 있는 용기에 감동했고 와리바시라는 일본군의 만행에는 경악을 했다. 그러나 계속 읽으면서 와리바시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위안부는 일본군의 성병 발병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부터 아래 기관들까지 총동원해 일본군 주둔 지역에 위안부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러나 성병은 여전했다. 그냥 일본은 군인들의 쾌락을 위해 이 일을 해 준 것이다. 위안부에 사기, 강제, 협박 등으로 끌려간 여성들은 대부분 조선인이었으며 그들의 생활은 처참했다. 매일 수십명의 일본군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병이 걸려도 그저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일본군이 주둔지에서 패배해 자살을 할 때면 그녀들은 강제로 죽임을 당했다. 그야말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했다. 정말 끔찍했다. 이런 끔찍한 곳을 일본은 군 주도하에 굉장히 많이 만들어냈다. 단지 강간을 위해 이렇게 했다는 것이 정말 혐오스럽과 역겨웠다.
그냥 대충 알고만 있던 위안부 문제를 생생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이 일을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당시 천황폐하 만만세인 국가주의 사상이었다고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피해자이신 이옥선 할머니는 항상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 말은 정말 옳으신 말씀이다. 우리는 일본 때문에 잃은 것이 많다. 또 앞으로도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