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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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수완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바라는 것은 다 똑같아.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은 거야. 메그도 그렇지. 난 메그가 행복해져서 기뻐. 넌 자유를 실컷 누리게 놔둘 거야. 넌 그래야만 더 달콤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테니까.

p165

네 자매는 각자 생각도 다르고 하고자 하는 것도 분명하다. 행복이라는 이름 아래 그녀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수행하며 진정한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서고 있다. 부자와의 결혼으로 자신의 삶을 부유하게만 꿈꾸었던 메그가 소박한 결혼을 했을 때 내가 작은 아씨들을 읽은 이유가 있었나 보다.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아마도 메그는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며... 하지만 메그에게도 결혼생활은 왠지 순탄치만은 않을 터... 결혼! 그것은 바로 현실이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끝없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메그뿐 아니라 나 역시 또 느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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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러블 스쿨보이 1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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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러블 스쿨보이1』

존 르카레(저자) 열린책들(출판)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존 르카레 그는 실제로 영국 첩보원 활동했었고 첩보 소설은 아마도 그의 직업적 영향이 컸으리라고 생각된다. 첩보소설은 처음이지만 007시리즈를 너무나 재미있게 즐겨봤기에 존 르 카레 작품 역시 기대를 안고 읽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존 르 카레는 007을 끔찍이도 싫어했다지... 그래서 만들어낸 새로운 스파이 인물이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한다.

오너러블 스쿨 보이는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며, 전작 핑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직후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한다. 그리고 카를라 3부작 중 가장 긴 소설이기도 하다. 1977년 출간된 소설이지만 이토록 현실 세계와 맞물려 깊고 진하게 울림을 줄줄이야 첫 장을 넘길 때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첩보요원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며 소설가로도 살고 있던 그는 생활이 소설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그렇게 카를라 3부작이 완성되었다. 그중 원제는 <The Honourable Schoolboy>이기도 한 오너러블 스쿨보이! 이제야 읽게 되다니!

핑커 테일러에 조역으로 등장했던 기자 겸 첩보원 제리 웨스터비가 오너러블 스쿨보이의 주인공이다. 화려하기만 할 것 같았던 스파이의 존재와는 다르게 어딘가 모르게 현실에 직시하여 조직문화의 비인간적인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며 조지 스마일리와 제리 웨스터비의 이야기는 어느덧 과연 삶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선택의 연속에 그 한계치를 깨닫게 되는 그 무언가와의 긴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도 어쩌면 가장 큰 조직 안에서의 개개인으로 이루어졌을 테도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우리가 있는 것 아닐까?

스마일리와 웨스터비는 마치 한 몸 같다. 어쩜 이리도 환상적인 조합인지...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하나! 그것은 바로 아직도 진행 중인 아니 여전히 진행될 사회 부조리가 아닐까? 생각하면 할수록 이런 불합리한 일들이 계속 이뤄질 거란 생각을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돈 앞에 장사 없다더니 결국 돈 앞에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오너러블 스쿨보이 내가 재밌게 읽은 이유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에서 무엇보다 너무나 생생하게 인간의 다양한 모든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든 어딘가에 늘 존재할 것만 같은 스파이. 그들은 이제 우리 삶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파이 소설이 이렇게 현실감 있게 다가온 적이 또 있던가? 전쟁지역을 직접 취재하며 쓴 소설이었기에 그만큼 존 르 카레는 더 섬세하고 세밀하게 작품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1부작을 읽어보았으면 좋으련만 2부작을 먼저 읽어도 흐름은 대충 알듯했다. 러시아 스파이를 색출한 스마일리는 영국 정보부의 수장이 된다. 그는 카를라가 남긴 흔적을 쫓아 홍콩에서 벌어지는 돈 세탁에 주목하면서 러시아 자금이 홍콩의 유력 인사 드레이크 코에게 모여드는 것을 확인한다. 그는 임시 공작원이자 아시아 전문 기자 웨스트비를 홍콩으로 파견했지만 웨스터비는 왠지 사건 속으로 가까워질수록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그의 눈앞에 펼쳐지면서 점점 상황은 안좋아지는데...

오너러블 스쿨보이, 과연 2권에서도 현장에 있는듯한 생생함이 계속 이어질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는 소설이 외면할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같이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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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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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자신들을 위해 너무나도 충실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부모에게 사랑을 주었다. 그 사랑은 어른이 될수록 점점 더 커질 뿐만 아니라, 삶을 축복하고 죽음을 뛰어넘는 가장 다정한 유대감으로 그들을 부드럽게 묶어주었다.

p10~11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마치기의 마치 씨와 마치 부인이 마치 그러했다. 네 자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부모님을 그토록 깊게 생각하며 사랑하고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이토록 끈끈하기까지 그들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전장 속에서 아버지 마치는 다행히 무탈하게 돌아왔고 3년이란 시간이 흐른 마치가!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하려 하나보다. 그녀들의 성장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부모가 된 지금 이런 속 깊은 자식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흐뭇할 것 같다. 이젠 네 자매가 소녀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그 과정을 2권에서 계속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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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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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 메이 올컷(저자) 열린 책들(출판)

어릴 적 동화를 성인이 되어 다시 꺼내어본 적 있던가? 새로운 신간도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출간되고 있는 이 시점에 난 잠시 그것을 뒤로하고 어린 시절 네 자매에게 가보려 한다. 내 기억 속에 그녀들은 아직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었으며 네 자매의 엄마 마치 부인은 내가 닮고 싶어 한 여인이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또다시 반가운 작은 아씨들을 만나게 되었다.

네 자매 중 열여섯 맏이 마거릿(메그), 키가 크고 날씬한 열다섯 조, 열세 살 수줍음이 많은 엘리자베스, 자기 생각이 늘 중요하다 생각하는 막내 에이미까지! 네 자매를 다시 만났다! 평화로운 12월의 어느 날 그렇게 네 자매는 난롯불 앞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티격태격하면서도 금세 까르르거릴 것만 같은 그녀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듯하다. 학창 시절에 만났던 네 자매는 이제 어느덧 성인이 된 나에게 다시 찾아왔다. 돈이 많고 넉넉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네 자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행복은 돈으로도 살 수 없음을 점점 그녀들로부터 더 깨닫게 될까?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에 내 마음까지 흐뭇해진다. 벌써부터 이렇게 녹아들게 하다니... 책장이 순식간에 넘겨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작은 아씨들의 매력인가 보다.

네 자매 중 특히 조에게 더 관심이 가고 그녀의 이야기에 더 흥분되었던 이유는 책을 좋아하고 글을 사랑했던 그녀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가족들로부터 칭찬받고 가족들의 사랑으로부터 그녀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어디 그녀뿐이겠는가... 자신의 동생이 이룬 작은 소망을 진심으로 축하주는 맏언니 메그부터 막내 에이미까지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자매들의 모습이 너무 흐뭇하다. 서로 헐뜯고 자신보다 더 잘나가는 형제자매들과의 질투와 욕망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행복 어쩌면 네 자매에게는 가장 소중한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그 행복을 위해 네 자매 작은 아씨들은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있는지도... 가끔 전보를 받으면 둘 중 하나다. 좋은 일이거나 나쁜 일이거나... 전화벨이 울릴 때 난 심장이 두근거린다. 나이가 드니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지레 겁부터 난다. 아마도 전보를 받아든 마치 부인 역시 그러 했겠지... 마치 씨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벌써부터 네 자매의 눈물이 보인다... 마치 나에겐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가족이 소중하다는 걸 알기에... 내가 상상하는 일들이 부디 펼쳐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작은 아씨들의 성장 스토리는 2권에서도 계속될 테지. 작은 아씨들을 통해 난 오늘도 그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담고 살아갈 이름 가족이란 두 글자에 이제는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로 맞이해보려 한다. 이제 가족은 삶의 일부분이 아닌 전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의 모든것에 가족이 있으니 말이다. 아버지의 부재속에 성장해가는 네자매에게 응원을 보내며 다시 난 마치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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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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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흰고래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너무나 섬세하고 은유적 표현에 압도될만큼 모비딕의 위대함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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