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라파엘전파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이나 관계를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다. 모리스와 그의 아내 제인, 제인을 사랑하고 그녀를 모델로 삼아 <페르세포네>를 그린 로세티, 모리스와 제인의 딸에 관심이 있었던 버나드 쇼가 장모가 될 뻔한 여자를 모델로 삼아 쓴 희곡 <피그말리온>, 버나드 쇼의 희곡을 기반으로 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사족 - 영화 <마이 페어 페이디>는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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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과 욕망이 허락되지 않은 시대의 여성은 오히려 남성의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던 것은 아닐까. 이 당시에 팜파탈이라는 단어가 생긴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을 터다. 예술가들 사이에서 불륜은 놀랍지도 않다. 따지고 보면 육체적 욕망을 알기도 전인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에게 정조와 순종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유를 넘어선 방종이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납득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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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전파 화가들이 선택한, 아름답게 불행해 지는 것.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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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라파엘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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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으로 급진전된 제국주의, 환경 오염과 빈부격차, 아동 학대 등 인간의 가치가 파괴된 시대 분위기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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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삶을 생생한 현실이자 실재했던 역사임을 보여주고자 했던 밀레이는 혹평에 시달렸고, 내연녀를 그린 브라운의 그림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도 자본주의의 법칙이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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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제국주의를 거쳐 자본주의, 현재의 신자유주의까지, 예술 시장에서도 돈의 위력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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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니 남매와 산책을 하기로 약속한 날 비가 오고 기나리던 틸니 대신 소프 남매와 제임스가 들이닥친다. 일행은 틸니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캐서린을 강요하다시피 설득해 데리고 나간다. 
 
도대체 소프 남매는 왜 이렇게 캐서린에게 집착하는지... .
존 소프의 의도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데, 그나마 비교적 분별력과 배려심이 있다고 여겼던 이사벨라까지 질투와 앙탈과 비난을 섞어가며 캐서린을 괴롭힌다. 역시 사람은 길게 봐야한다. 그리고 제멋대로인데다 거짓말까지 당당하게 꾸며대는 존 소프,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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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자기의 말만 정답이고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아집과 모든 것을 제 편할대로 해석하는 극강의 이기주의, 여성 폄하와 예의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무례함도 모자라 심지어 돈까지 밝히는 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존 소프를 어째야 하나... . 그리고 확실한 건, 소프 남매는 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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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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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의 나이에 혈액암을 진단받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깨달음을 얻었다기보다 읽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고, 일면 내  모습이 겹쳐져 공감 더하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목표 없이 산는 것, 사람답게 기대어 살려면 서로에게 곁을 내줘야 한다는 말, 타인의 불행으로 나를 위로하지 않겠다는 다짐, 느닷없이 등장하는 위기의 극복, 죽음을 기억하며 오늘을 충만하게 살겠다는 결심은 암환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가는 말들이다. 어쩌면 저자가 아직까지는 난치병이라고 여겨지는 암환자였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들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죽지 않는가.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에서 암무는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서른한 살'이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평생에 걸쳐 인생 주기에 따라 직업을 달리해야할 만큼 수명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사건.사고는 늘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기에 젊다거나 건강하다는 이유로 죽음과 상관없는 것은 아니다.  
 


식상한 얘기이겠으나 결국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우선해야한다. 저자는 그동안 실패없이, 큰 불행없이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세심하게 느끼며 고민하고 사유한다. 걱정과 불안을 예정하지 않고 나 스스로를 보듬으며 누군가 내 마음과 감정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나 역시 타인과의 마음 나누기를 위해 곁을 내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스스로를 유리멘탈이라고 칭하는 저자의 글이 과거 현재 미래의 세상 걱정을 떠안고 사는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문제가 생기면 아파하고 괴로워하면서도 하나하나 해결해 나아가 지금까지 살아 온 나를 돌이켜보면 우리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저자처럼 안달복달하며 사는 사람이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었다. 그러나 10여년 전쯤, 복합적으로 발생한 여러 상황을 계기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내려놓는 것이 포기와 같다고 말하지만 포기와 순리는 다르다. 설혹 같다하더라도 무슨 상관이냐싶다. 
 


이 책은 심리 전문가가 쓴 글도 아니고, 치유 도서는 더욱 아니다. 그런데 읽고 있으면 나의 내면에 있는 마음 조각들을 꺼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맞아, 내 마음도 그래..." 라고 말하는 것 처럼.  
 


마음이, 생각이 오락가락할 때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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