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라파엘전파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이나 관계를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다. 모리스와 그의 아내 제인, 제인을 사랑하고 그녀를 모델로 삼아 <페르세포네>를 그린 로세티, 모리스와 제인의 딸에 관심이 있었던 버나드 쇼가 장모가 될 뻔한 여자를 모델로 삼아 쓴 희곡 <피그말리온>, 버나드 쇼의 희곡을 기반으로 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사족 - 영화 <마이 페어 페이디>는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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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과 욕망이 허락되지 않은 시대의 여성은 오히려 남성의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던 것은 아닐까. 이 당시에 팜파탈이라는 단어가 생긴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을 터다. 예술가들 사이에서 불륜은 놀랍지도 않다. 따지고 보면 육체적 욕망을 알기도 전인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에게 정조와 순종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유를 넘어선 방종이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납득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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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전파 화가들이 선택한, 아름답게 불행해 지는 것.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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