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초상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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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반부터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흥미롭다.
터치트 부부가 결혼해서 함께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게 됐고 이 점이 명확해지자 리디아는 부부 간의 의견 차이를 불행으로 삼지 않기 위해 별거 아닌 별거를 선택했다. 부부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부부로서의 신뢰와 애정을 지키는 방법으로, 그녀는 피렌처에 집을 구해 정착했고, 남편은 영국에서 은행 지점을 경영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며, 1년에 한 번 남편의 집에 와서 한 달가량 지냈다. 머무는 기간 동안 자신이 선택한 방식이 옳다는 것을 남편에게 납득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음은 물론이다. 

그녀는 이 모든 과정을 독립적으로 결정한다. 아직까지는 조카 이사벨을 영국에 정착시킬지, 혹은 여행 삼아 잠시 머물게 하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조카를 영국의 집에 데려오는 것조차 혼자서 결정한다. 가족의 일원으로 봤을 때 독립과 독단의 경계에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좀더 읽어봐야겠다. 

참, 아직 워버턴에 대해서 파악 전이기는 하지만 이사벨에 대한 워버턴의 관심은 왠지 달갑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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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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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민관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거부권이다. 호민관은 동료 호민관, 다른 모든 정무관, 심지어 원로원을 상대로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보니에게 소속된 호민관은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대신 새로운 법에 대해 거부권만 행사했다. 

호민관 선거장에서 재회한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폼페이우스는 자기의 수족인 아울루스 가비니우스를 호민관(10명)에 당선시켜 해적과의 전쟁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  

마치 포르투나 여신이 폼페이우스의 계획을 알고 도와주듯 적절한 타이밍에 해적이 출몰해 로마에서 겨우 몇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오스티아를 습격해 불태우고 곡물이 실린 화물선을 약탈한 뒤 로마군이 반격할 겨를도 없이 도망갔다. 성난 군중은 포룸 로마눔으로 몰려와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원로원은 회의를 소집했고 아무도 입을 떼지 못하는 그때, 호민관 가비니우스가 일어나 해적에 관련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적 소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폼페이우스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언급없이. 그들은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술라 집권 당시 모두 사라졌던 호민관의 독점적 특권이 부활됐다. 가비니우스는 영리한 작전으로 호민관 특권을 이용해 두 명의 집정관 중 한 명인 글라브리오를 속주로 보내버리고, 로마에는 또 다른 한 명 가이우스 피소만 남겨놓을 작정이다. 이 법안 통과로 홀로 로마와 이탈리아를 통치해야 하는 피소를 압박할 수 있고, 그를 통해 기사 계급의 눈엣가시였던 루쿨루스에게서 군대와 권력을 박탈할 수 있는 기회가 될 터였다.  

그나마 호민관의 본연의 임무와 책임감,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현명한 호민관은 가이우스 코르넬리우스였다. 강직함에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카이사르는 그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졌다. 왜냐하면 파트리키 출신인 카이사르는 평민회에 일절 관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평민회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호민관 중에 그의 사람이 필요했다. 폼페이우스는 다른 이유에서 코르넬리우스를 두고 보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코르넬리우스가 특별 직권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보니파의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해내고 있고, 홀로 남게 될 집정관 피소는 보니파에 속해 있었으며 폼페이우스는 특별 직권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술라가 죽고 또 다른 형태의 혼돈의 시대다.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들이 너도나도 권력을 갖겠다고 아우성이고, 권력자들은 싸움을 부추기며 한 방을 노리고 있다. 카이사르도 크게 다를 건 없다. 폼페이우스의 건재함은 더 커져가는 중이고, 자신의 힘은 아직까지는 미력하니, 방관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나저나 임신한 세르빌리아. 카이사르야 그렇다치고, 세르빌리아... 역시 남다르다. 너무 남달라서 잔인하기까지 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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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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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눈에 훅 들어오는 현대 소설이다. 미국 남부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시작하는 소개글에서부터 긴장감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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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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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이디스 워튼의 첫 작품이었던 이 소설의 새로운 판본을 10여년 만에 접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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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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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작가의 장편 작품을 만난다는 건 독자의 입장에서는 모험과도 같은 일이다. 작가 삶의 궤적을 살펴보니 이 작가 역시 만만치 않은 세월을 보냈구나싶다.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가장으로서, 작가로서, 배우로서 18세기를 살아온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 설렘과 걱정 아닌 걱정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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