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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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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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더 원더 킬러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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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퍼즐 미스터리의 정수를 맛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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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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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그물을 짤 수 있는 책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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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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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은 약속대로 웬디를 데리러 오고 그녀의 부탁으로 두 동생과 달링가에 입양된 소년들과 함께 네버랜드로 향한다. 하늘을 날던 중 식사감으로 구해온 고깃덩어리는 말하는 도마뱀 빌. 빌을 죽이겠다는 피터를 만류한 웬디 덕분에 목숨을 구한 빌은 그들과 함께 동행한다. 피터의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고 싶었기 대문에 웬디가 네버랜드로 오는 것을 마뜩치 않아 했던 팅커벨이 아이들이 모두 인어 만에 나간 사이에 누군가로부터 잔인하게 살해 당한다. 범인을 찾아달라는 웬디의 부탁에 피터는 그때부터 살인면허증을 받은 것인 양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추적 끝에 팅커벨이 죽기 직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음이 확인되고 네버랜드 아이들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피터 팬으로 지목하지만 그의 난폭함에 아무도 말을 하지 못한다.


한편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에 내려온 이모리. 예지몽을 꾸는 그는 자신이 네버랜드에서 존재하는 도마뱀 빌의 아바타라임을 깨닫고, 네버랜드 세계에서 무참히 살인이 벌어지는 것과 맞춰 동창생들에게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사망하자 아바타라가 자신만이 아님을 알게되고 피터의 살인 행각을 막기 위해 팅커벨을 살해한 범인을 찾고자 고군분투한다. 각각 누구의 아바타라인지 알아야 문제를 해결해 나갈텐데 다들 아바타라로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도대체 누가 피터팬이며, 누가 웬디일까? 무엇보다 당시 담임이었던 후쿠가 가장 미심쩍다. 그는 후크 선장일까, 그렇다면 후크 선장이 살아있다는 말인가? 이전에는 없었다던 폭설에 의한 고립과 통신 장비의 불통, 미심쩍은 여관 안주인, 쏟아져 나오는 시체들, 그리고 네버랜드에서 일어난 화재에 맞춰 발생하는 눈사태. 그들은 무사히 여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네버랜드의 여왕 요정 마브는 빌에게 그의 아바타라 이모리와 협동 수사할 것을 충고하고, 쌍둥이를 언급하면서 웬디로에게 사건 해결의 열쇠를 던져준다. 그 와중에 적대 관계였던 해적들과 웬디를 질투하는 붉은 피부족 타이거 릴리로 인해 다툼과 혼란은 가중되고 결국 아이들의 지하 기지가 붉은 피부족이 놓은 불길에 휩싸이면서 두 쌍둥이 형제들 중 한 명이 사망한다. 울분을 토하며 앞으로 나서는 한 아이. 드디어 팅커벨의 범인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냈다!


그가 그토록 웬디를 미워하고 팅커벨을 죽인 까닭은 무엇일까?








이 소설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터 팬은 없다. 상식 따위는 찾아볼 수 없고 납득이 안될 정도로 무지하다. 소시오패스가 아닐까싶을 만큼 양심이나 죄책감,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인지, 공감 능력 그 어느 것도 없다. 그저 내키는대로 폭력과 살인을 저지른다. 그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몸은 열두어 살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피터 팬이 태어난지 불과 일주일 만에 죽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피터 팬은 세상에서 그 어떤 것도 경험하지 못한 채 죽어버린,그래서 사랑, 우정, 관계, 이해, 공감, 고통, 절망, 질투, 분노, 희열 등 인간이 성장하면서 겪어야할 다양한 감정을 알지 못한 채 무지와 허상의 낙원에 갇혀 버린 불쌍한 존재다. 그가 네버랜드에서 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피터 팬은 개인마다 굳이 이름이 필요하고 개성이 존중 받아야함을 모르며 오로지 생사를 이분법적으로만 결정한다. 그래서 그의 살인 행각에 분노하다가도 결말에 가서는 측은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네버랜드의 피터 팬이 인간 세계에는 없을까?


소설에서 인간 세계의 대표 악인은 후쿠 선생이다. 그는 아동성애자로 선생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학급의 아이들을 지능적으로 성폭행 했다. 그 사실이 들통나자 네버랜드 아바타라로서 본체가 죽기 전 아바타라가 먼저 죽으면 상황이 초기화되는 것을 이용하여 도망을 치지만, 결국 시간의 루프에 갇히면서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후쿠가 빠진 시간의 루프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


자고 일어나면 수많은 강력 범죄 사례가 화면을 채운다. 아동 학대, 학원 폭력, 납치, 살인, 강간 등 유사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뿐인가. 살벌한 경쟁 사회에서 내가 살기 위해 동료를 밟고 올라서야 하고, 더 큰 내 밥그릇을 꽉꽉 채우기 위해 남이야 죽든 말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 나만 아니면 돼? 언제까지 '나만' 아닐 것 같은가!


사람들은 점점 무감각해진다. 어느새 이토록 잔혹한 시간의 루프 안에 걸려들었음에도 자각조차 못하는, 혹은 외면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소설 속 피터 팬이 잔혹한가?

그는 무지라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 정점을 치닫는 문명 세계에서 최고의 지적 수준을 구가하는 현대인들은 어떠한 변명을 하려는가.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지극히 사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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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9
김희선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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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의자 / 조병화) 



여덟 집에 도합 열 명의 노인이 살고 있는 팔곡마을.
어느날 이 마을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다.


마을의 우체통에 우편물이 쌓여있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우체부 김 씨가 마을을 둘러본 후 서둘러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소장 박 경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우체부 김 씨가 심상치 않다며 성화를 부리고 재촉하는 통에 저녁 시간이 다 되어 팔곡 마을에 도착한다.


팔곡으로 가는 배 안에서 홍보용 비디오 한 편을 보게되는 박 경위와 김 씨. 두 사람은 죽음은 선택이라고 광고하는 '웰다잉협회'의 영상에 빠져든다. 사실 이 '웰다잉협회'는 김 씨가 일전에 팔곡마을에 배달한 우편물에도 있었다.


이장인 피 노인의 방으로 들어가자 우체부의 말 그대로였다. 방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밖으로 나와보니 마당에 있어야할 우체부가 사라졌다. 섬뜩한 기운이 느껴진 박 경위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으나,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마을의 모든 불은 꺼져 있어 손전등을 켠 채 한참을 걸으니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그런데 묘한 기시감이 드는 건 왜일까? 박 경위는 수첩을 꺼내 방금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을 잊지 않기 위해 휘갈겨 쓴다. 


79.
이상한 의문. 알아볼 것. 그런데 무엇을?



마침내 길 끝에 다다른 박 경위는 선착장이 아닌 폐가 쪽으로 방향을 잡아 걷고 마침내 폐가에 도착하자 몇 년 전 장수 노인 축하 잔치에서 '웰다잉협회', 죽음을 선택하라는 홍보 영상이 틀어졌으며 그로부터 며칠 후 한 할머니가 자살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이마에 피가 말라붙어 있고 두 손이 뒤로 묶인 우체부가 울부짖고 있었다. 그의 결박을 풀어주려는 그 순간, 뭔가 묵지한 것이 박 경위의 머리를 때렸다.


정신이 돌아온 박 경위는 단단히 묶여 있어서 꼼짝할 수가 없다. 분명한 건 노인들이 사라진 데에 귀신이 관여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섬을 드나드는 사람이라고는 우체부 뿐인데 하루 아침에 열 명의 노인이 어떻게 사라진 것이며, 그 까닭은 무엇일까?






뉴 제너레이셔, 새로운 세대의 도래.
박 경위와 우체부를 공격한 자는 늙고 병들고 아무 쓸모없는
구성원을 내쫓아야만 건강하고 밝고 싱싱한 젊은 구성원이 살아갈 수 있으므로 노년 세대의 무용을 주장한다. 자신이 속한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비밀조직은 대외적으로 웰다잉협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들의 임무는 노인들이 스스로 세상을 떠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유교적 혹은 감성적 논리를 떠나 노년기에 접어드는 세대는 정말 없어져야 하는 존재인가?




소설은 노인 혐오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노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고, 체력과 지력은 쇠퇴하여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다가올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소모적인 존재이다. 즉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제거되어야할 대상으로 치부된다. 이것은 사회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인 '인간의 행복과 안전'이, '사회 체계 유지'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인 '사람'이 어느새 '부속품'으로 전락했다는 것과 다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노화를 두려워하고, 끊임없이 젊어지려고 발버둥치는 것일 테다. 어떤 의미로든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소설은 호러 형식을 빌어 읽는 동안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무엇보다 독자는 사건이 해결이 되었다고 짐작하는 지점에서 새롭게 던져지는 암시로 인해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쏟아지는 빗줄기와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에어컨을 틀 수 밖에 없었다. 떨어지는 빗소리와 실내의 냉기, 거기에 소설의 음산함이 더해져, 덕분에 오스스한 여름 하루를 보냈다. 


97.

하긴. 자넨 아직 모르겠지만 원래 늙는다는 게 그런 거라네. 희망을 버리는 길고도 지루한 과정.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지극히 사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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