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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그리스 몇몇 도시의 대표들이 변호를 의뢰하기 위해 카이사르를 찾아왔다. 그들은 10년 전 술라의 수하에서 기병 사령관으로 있었던 가이우스 안토니우스 히브리다의 고문, 강간, 살인에 준하는 폭행, 살인 등 잔혹행위를 기소하고자 한다. 그들의 목표는 승소가 아니라 자격과 역량이 없는 로마인이 지역 관리로 파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마의 가시계급과 하층민의 관심을 끌어 이슈화하는 것이었다.
카이사르는 이 재판이 로마의 형사 법정에서는 승소도, 관심거리도 되지 못할 것을 간파하고 외인 담당 법무관의 법정에서 민사소송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변호를 의뢰한 대표단의 이피크라테스는 부적격자가 관리로 파견되는 사태의 심각성과 고통을 알리기 위해 고액의 공탁금을 감수하고 카이사르의 제안에 동의한다. 그만큼 부패한 로마 관리인으로부터 당하는 가혹 행위가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재판은 카이사르가 의도한대로 포룸 로마눔 주변에 퍼졌다.
히브리다는 호민관을 매수해 패소를 눈앞에 두고 평민 구제권 사용을 신청하고, 그리스인들의 공탁금을 차지하려고 한다. 그때 재판관은 재판 취소를 알리며 공탁금을 원고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한다. 카이사르는 히브리다가 평민 구제권을 사용할 것임을 알고 있었고던 것. 히브리다가 재판을 통해 물질적인 손해를 보지는 않았으나, 그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만들었다. 이로써 원로원은 마케도니아를 비롯한 그리스에 파견할 관리를 선택할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목적은 이루었다.
늘 느끼는 바, 카이사르는 군인보다는 정치에 더 능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사례는 그의 영민함과 뛰어난 수완, 정치적 성향까지 잘 드러내 보인다. 소설에서 카이사르는 지나친 자신감이 화근이 되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을 늘 조마조마하게 하는데, 어쩌면 아우렐리아가 아들의 이러한 성향을 잘 알기에 더욱 엄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기원전 77년, 카이사르는 변호인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