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름 2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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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고나서도 책표지를 한 참 들여다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환상적인 표지와 제목에 끌려서 선택을 했으니까요.  
작은 시골마을의 여관 주인인 크보스가 우연히 만난 연대기 작가에게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를 나도 모르게 숨죽여 읽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서도 그속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단언컨대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크보스의 어린 시절, 갑작스레 영문도 모른채 부모님은 물론 같이 다니던 극단 
가족들까지 챈드리언에게 한꺼번에 잃고서 혼자 남아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내야했던 크보스에게 또다른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웅으로 가는 길, 그에게 닥쳐왔던 한차례의 시련이 끝난 것일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은 짜놓은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72


그러나 이미 예정되어 있었을 시간 속으로.
소년이 그동안 강한 충격으로 잊고 있었던 아니 잊고 싶었던 기억들 속에서 마침내 
자신이 해야할 일을, 가야할 길을 찾아낸 것이지요.
맞습니다. 그 때 크보스의 극단에 우연히 실력 있는 마법사가 들어왔었습니다. 
크보스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본 그는 크보스에게 마법의 기초를 가르쳤지요. 
그 사건이 있기 바로 얼마전에 마법사는 극단을 떠나면서 어린 크보스에게 마법책 
한 권을 선물로 주었고  마법 대학에 꼭 들어가라고 했었답니다.
그 약속을 기억해내고 지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냉혹한 도시의 
뒷골목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보물처럼 아끼고 위안을 받으며 끝까지 가지고 
있었던 바로 그 마법의 책으로 크보스는 새로운 인생을 향해 떠나게 된 것이지요.
누군가의 말처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듯이 크보스 역시 그러했습니다. 
단연 눈에 뜨일 수 밖에 없는 그의 거칠것 없는 행보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까요?

그 밖에도 많은 것을 알고 있으나, 그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어쩌면 그들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289


나는 참으로 어렸다. 어리석었다. 그리고 현명했다. -382

마지막 책장을 덮고 단숨에 읽어내린 그의 이야기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휴~ 하고 숨을 내쉬고 말았습니다. 너무 몰두해있어나봅니다.
그리고 곧 도착할 3권의 이야기, 우리 모두 궁금해하고 진짜 듣고 싶어하는 그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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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선재 스님 사찰음식 시리즈 1
선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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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참으로 행복합니다. 세로토닌은 책을 읽을 때도 펑펑 쏟아집니다. 
평소 생각하던 바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옳지’, ’그렇지’ 무릎을 치며 공하는 내용이 
많을 수록, 깊은 영혼의 울림을 주는 책일수록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생기가 돋고 
활력이 솟아납니다.-추천사 중에서

책을 읽을 때도 마음이 아주 편해지는 책이 있는가하면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이라도
만난것처럼 읽는 것 조차도 마냥 부담스러운 책이 있지요.
모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요리엔 그다지 소질도 관심도 없는 터라  제목만 보고 그냥 쓰윽 지나칠뻔 했던 생각이 
나서 혼자 또 반성을 했습니다. 
단순히 맛있고 건강에도 좋다는 사찰음식 조리법이 담긴 책이 아니라 사찰음식은 물론 
음식철학, 건강철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선재스님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과 
함께 깊은 울림을 주고 있었지요.
 아마도 스님께서 투병 생활을 하셨기에 우리에게 더더욱 와 닿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으로만 보아도 군침이 도는 요리들. 그 속에서 누가 주부아니고, 엄마아니랄까봐 
눈에 번쩍 뜨이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의 건강은 물론 아이들 두뇌 계발에 좋다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관심을 끄는 이야기는 우리 몸은 먹는 대로 만들어진다는 
것, 좋은 것을 먹으면 좋은 몸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텐데, 그동안 알면서도 
편하고 간단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지나쳐왔었음을 반성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건강임을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단순히 한끼를 때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내가 정성들여 만든 식사가 바로 
우리 가족의 성품, 건강은 물론 마음까지도 바꿀 수 있다니...
또 곁들여진 레시피를 보니 저도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아서 좋아요. 


작년 겨울즈음에 크게 한차례 아프고 나서 제 입맛이 변했음을 알았지요. 
예전엔 그냥 지나치곤했었던 밭에 심어둔 상추, 배추가 싱싱해보이고 나도
키울 수 있을까하며 관심을 끌게되고, 육류나 생선보다 나물반찬이 더 맛있음을.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제 몸이 나에게 
이로운 음식을 원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의사 선생님께서 저녁 식사 때 두 숟가락만 적게 먹으라는 권유를 하셨는데 아직도 
지키질 못했습니다. 요번참에  나와 다시 약속을  했는데 지킬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 그래야하는지 이젠 알았으니까요.
철마다 시장에 나오는 먹거리들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것도. 
눈으로 보기만해도 마음까지 정갈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어 자꾸 책장을 넘기며  
보게 됩니다.

예전부터 스님들은 "음식을 함부포 하지 말라. 소식은 자기 복을 아끼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복을 늘리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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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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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큰 아이를 둔 엄마건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  엄마는 엄마랍니다.
연세가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는 게 마음 아프기도 하고, 건강하셔서 감사하고,
나보다 더 부지런하시고, 자꾸 잊곤하지만 여전히 여자인 엄마가 부럽습니다.
멀리 떨어져살다보니 마음만큼 자주 찾아뵙지 못하며 지냈는데, 요즘은 엄마가 
가까이에 계셔서 정말 좋습니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꽃피면 꽃구경 가고, 가까운 산도 오르고, 시장도 함께
다니면서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소소한 것부터 어릴 적 추억까지 끝이 없지요.

우리가 가장 큰 위로와 평안을 얻을 때는 언제일까? ...중략...아니다. 눈빛을 
나누며 함께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꾸해주는 것이다.-
56


엄마를 잃고 나서 3년, 길을 가다가도 문득 엄마가 그리워 명치끝이 아파왔다는 작가.
유감스럽게도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엄마가 살아계실 때 잘하라는 
말, 곁에 있을 때 잘하라는 말 다시 새겨듣습니다.
알면서도, 이미 한 번 경험했으면서도 자꾸 잊는 걸 보면 착한 딸은 못되나 봅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나서 한차례 겪었던 후회, 견디기 힘들었던 슬픔과 아픔.
지금도 순간순간 치밀어오르는 눈물은 막을길이 없기에 더더욱 공감이 가는 
시간이었지요. 
몸은 따라주지 않아도 마음은 여전히 이팔청춘으로 하고픈 일이 많은 지금의 나를
보면서, 어렸을 적 엄마니까..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철없는 내가 참 부끄럽습니다.

"오늘 살고 키우는 게 중요하지. 그런데 사람들은 지나간 일에 매여 살기 일쑤야. 
나부터가 그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91
 

함께 살면서도 잘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지금 오히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알게되었지요. 참 이상하지요? 그땐 왜 몰랐을까요?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느라 함께 한 시간이 적어서였을까요?
훈련소에 입소하는 아들아이를 보내기전에 한 번 더 사랑한다고 말 못하고, 
안아주지 못한게 자꾸 마음에 걸렸답니다. 그런데 엄마에게는... 
앞으로 엄마와 하고 싶은 일을 적어봐야겠습니다. 
물론 엄마께도 여쭤봐야겠지요.
엄마와 함께 할 일 서른가지를 들여다보니 그래도 내가 잘한 것도 있었네요.
매일매일 통화하기, 함께 시장가기.함께 운동다니기. 용돈 드리기. 영화보기,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기 등등.
앞으로도 엄마 팔짱끼고 함께 걸으면서 소중한 시간, 소중한 추억을 많이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 속에는 ’사랑해’라는 단어가 있다. 가장 유치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 그 솔직하고 아름다운 말을 왜 그리 생략하며 사는지...-
224 ~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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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1 왕 암살자 연대기 시리즈 1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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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소설이 주는 매력이 뭘까요?
제 생각으론  감히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세계로 떠나는 여행,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그저그런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알지 못했던 힘과 지혜로 
전혀 예측할 수없기에 위험하기도 하고 험난한 여정일 줄 알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찾아내고 이루었을 때의 벅찬 희열을 대신 맛 볼 수 있음을 알기에  두려우면서도 
설레이는 신비로운 세계로 떠나는 것을 절대로 거부할 수가 없나봅니다.



평범한 여관에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이상할게 전혀 없어보이는.
그리고 곧 감지되는 심상찮은 분위기와 일어나자 묻혀버린 작은 사건하나.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지닌 여관 주인, 코우트와 제자 배스트.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우리를  압도하던 무겁고도 깊은 침묵은 코우트와 
우연히 만나고, 그(?)  현장을 함께 하게 된, 위대한 이야기꾼인 연대기 작가의 
등장으로 마침내 깨어지고그동안 갖가지 소문으로 세상에 회자되던 코우트의 
진짜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데려고 갑니다.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와 함께 딸기 향이 공기 중에 확 퍼져 나갔다. 그 작은 
소음은 완벽한 정적을 깨기에 충분했다.산산이 부서진 침묵은 작고 날카로운 
조각으로 쪼개졌다. -088 
 

이름이란 한 사람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주므로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도 많은 이름을 지니고 살아왔다. -103

지금은 평범한 작은 여관의 주인이지만 어릴 적에 크보스라고 불리며 자라던 
소년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속으로 정신없이 빨려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랑극단에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지내던 한 소년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무수한 이름으로 불리던 그가 왜 자신의 이름과 행적을 감춘 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걸까요?
어린 크보스는 극단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배우고 여행을 하던 그저그런 
평화롭던 일상이 계속 되던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 혼자 덩그라니 남겨졌습니다. 
어느 누구와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채 무슨 까닭인지도 모른 채...

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태평한 시간이며, 내 어린 시절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211

환타지 소설에서 주인공들이 그러했듯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없이 닥쳐오는 
위기의 순간들을 넘기고  험난한 여정을 겪으면서 자신의 운명속으로 향해가는
크보스의 이야기가 이제 세상 속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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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주간편집회의님의 "[5월 31일] 황석영 신간 <낯익은 세상> 쓰레기 꽃섬의 풍경, 그곳은 낯익은 세상"

황석영 작가의 신간이 단연 눈에 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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