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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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주인공 소녀처럼 자신도 달라질 수 있다고, 그저 혼자 꿈을 꾸면서. -15



고등학생 때 집필한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데뷔한 작가

스미노 요루의 신간으로, 애니메이션 제목으로는 다소 겪한 표현

이라 깜짝 놀랐었는데, 이번에는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라는 더 파격적인 제목을 가지고 왔다.

학창시절에 인기있었던 하이틴 소설을 연상시키는 책 표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하는 호기심으로 받자마자 책을 펼쳤다.

540여 페이지에 이르는 다소 두꺼운 책, 아이와 아카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소녀의 행진'이라는 소설 속 이야기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서 혼자서 엄청 방황을 하고 말았다.

그러다 차츰 시야가 넓어졌다 아니 어느새 나도 그들의 일상에 적응이

되었다고 해야하리라.



사랑받고 싶어 자신의 본 모습을 꽁꽁 숨겨둔 채 살아가는 아카네는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소녀의 행진'이라는 책을 샀다.

조금만 읽어보려고 펼친 책에 빠져들어 밤을 꼬박 새운 아카네에게

어제와 조금도 다를 것 없는 이 세상이 완전히 달라보였다.

지금까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기 자신을 이해해주는 책이었던

것이다.

그런 아카네의 눈에 띈 한 사람, 바로 자신이 알아본 사람은 아이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아이는, 여장한 남자이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아카네는 소설 속 등장 인물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매 순간이 책 속의 등장하는 장면과 똑같다. 마치 자신이

책 속의 실제 주인공이 된 것 같다.



그런 아카네를 지켜보고 있는 마음이 점점 불편해져 온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를 보면서

분명 자신도 그런 삶을 살고 싶으면서도 늘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정을 짓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불안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일상 속에서 우리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심코 하게 되는 생각, 행동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꾸며진 나와 진짜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

이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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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5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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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체 헤어나기 힘든 운명, 사랑, 복수의 굴레에 갇혀버린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책을 덮고서도 그 여운이 그 잔상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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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5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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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그 명성을 들어왔고 관심이 가던 책, 폭풍의 언덕을 읽었다.

에밀리 브론테의 대표작으로 그녀가 결핵으로 사망하기 1년 전에 출간된,

그녀가 유일하게 남긴 소설이다. 


이야기는 히스클리프를 찾아간 록우드의 시선으로 시작되었다.

자신이 찾던, 세상에서 완벽하게 동떨어진 곳인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세를 얻었으니 주인에게 인사를 하러 간 것이다.

자신을 경계하고 무뚝뚝한 히스클리프, 현관 문에 적힌 '헤어튼 언쇼'라는

이름, 눈에 띄는 미모의 젊은 마님, 남루한 차림의 무례한 청년인 언쇼와

그들만큼이나 무례하고도 무관심한 하인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워더링

하이츠, 언덕배기에 자리하여 사시사철 고스란히 바람에 노출된 집이다.

어느 누구하나 반기지 않는 그 곳을 다시 찾아간 록우가 몰아닥친 돌풍과

폭풍우에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음에도 누구하나 관심도 없다.

여차여차하다 다행이 하룻밤 묵게 된 방에 놓여있는 오래된 몇 권의 책,

그 책의 여백을 꽉 채우고 있는 글, 일기도 읽었다.

창문 턱에 쓰여진 이름들도!

게다가 록우드는 꿈에서 캐서린의 유령을 보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히스클리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까지 점점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나만큼이나 어떤 사연인지 궁금해하는 록우드에게 하녀장인 넬리가 들려

주는 엄청난 이야기!

그림을 그리듯, 영화를 보고 있는 듯 장면장면들이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정말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두 집안의 이야기, 특히 캐서린과 히스클리

프의 이야기는 잠시도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폭풍의 언덕을 읽는 내내 좀체 헤어나기 힘든 운명, 사랑, 복수의

굴레에 갇혀버린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거센 바람을 고스란히

함께 맞고 있었던 것 같았던 시간, 책을 덮고서도 그 여운이 그 잔상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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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살다보면 과연 사시사철 맑고 상쾌한 바람은 실컷 쐬겠다. 집 가장자리에 난전나무 몇그루는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심하게 휘었고가시나무 덤불도 햇볕을 구걸하듯 앙상한 가지를 온통한 방향으로 뻗었으니, 이 언덕배기에 부는 북풍의 위력은 누구라도 짐작할 만하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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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실수를 하면서 살거든. 그걸 알면 다시 바른길로찾아 돌아오면 돼.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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