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내가 존재하지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빠가 한쪽 눈썹을 찡긋 추켜올린다.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녀가 큰 목소리로 일부러 또박또박 말한다.
「난 혼자 있는 걸 견딜 수 없어요.」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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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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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둘이 체스를 한 판 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물론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차원이에요.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문제니까.' -273


언제나 우리의 기대만큼이나 기발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

흑백이 대비되는 두 권의 책표지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볼때마다 나의 시선은 흑백의 음영에 따라 움직이며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보려한다. 이미 많은 독자들도 눈치챘을거라 생각되지만 이번엔 체스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두소녀, 니콜과 모니카는 책표지만큼이나 강렬하고 충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등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중학교, 집단으로 행동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고 있는 니콜은 혼자있기를 두려워한다.

그런데 과학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은 벌로 지금 교실에 혼자 갇혀있다. 아니 케이지에 갇힌 생쥐들과 함께 있다. 그래서 니콜은 케이지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들도 자신처럼 혼자 있기 두려울테니까.

한편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는 모니카가 한 아이를 둘러싸고 때리고 있는 다섯명의 아이들을 향해 소화기 손잡이를 누르고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몰려와 웅성거리는 것이 불편해진 소녀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난 혼자 조용히 있는게 좋아.'

무척이나 닮았으면서도 서로 다른 두 소녀의 등장에 순간 할말을 잃고 말았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엄청난 소동을 벌이는 것인지.....


결국 퇴학처분을 받은 니콜은 해안가에 있는 양떼 목장에서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은 개인주의를 배척하고 집단의 힘을 믿었기에 가능했다고, 집단 지성의 힘에 대해서.....

승객들이 가득한 열차 안, 숨막힐듯 밀폐된 좁은 공간에 있는 제시카와 엄마의 상황이 니콜과 아빠의 모습과 대비되고 있다. 아니 모든 상황이 그렇게 서로 대립되고 있었다. 


마치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두 소녀가 운명처럼 체스 대회에서 만나게 된다. 첫 대결에서 잊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고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인연은 이제 체스판을 넘어, 개인의 대결을 넘어 세기의 대결을 이어가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그녀들의 행보,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 다음 이야기를 빨리 읽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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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차린 밥상 - 소설로 맛보는 음식 인문학 여행
정혜경 지음 / 드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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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영양 공급을 통한 건강 유지와 생존이다. 하지만 19세기 말 활발한 상업 활동으로 사회가 발달하고 분업화 되다 보니 음식의 기능은 단순한 배고픔 해결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을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기능도 필요로 하게 되었다. -97


문학이 차린 밥상! 혼불, 토지, 날개, 상록수, 춘향전, 심청전... 소설 속에 담긴 음식 인문학 여행의 시간이다.

문학과 음식이라는 주제가 특이하다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삶에 있어서 음식은 당연히 아주 중요한 문화이며 일상인만큼 지금껏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졌다. 우리의 역사와 생활 속 음식 문화에 대해 듣는 재미있고 맛있는 시간이다.


강렬한 형광색표지 그리고 고등어자반, 만두, 화전, 국수, 절편....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식품영양학과 명예 교수이며, 객원교수로 음식인문학을 강의 하고 있다는 작가가 들려주는 소설속 음식이야기, 한국 음식 문화와 역사 그리고 과학성에 매료되어 30년이상 다양한 방면으로 음식 연구를 계속해왔다고 한다.


음식은 우리의 속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다음 '춘향전' 속 두 장면에서는 등장인물은 같으나 상황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음식으로 인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250


매일 삼시세끼는 물론 명절, 백일, 첫돌, 결혼, 출산, 제사 음식,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서 그리고 역사나 시대적상황에 따라 우리의 음식문화 또한 변화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시사철 먹는 다양한 나물, 장이나 젓갈, 김장을 담고, 채소나 생선 등을 말려서 저장해두고 먹었던 옛조상들의 지혜, 잔칫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나눠먹었던 인심,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 등 군침도는 맛깔나는 음식들을 마음껏 맛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시기를 살아낸 눈물 담긴 밥상, 타향살이에서 먹고 싶었던 고향의 맛, 이제는 거의 보기 힘들어진 장독대, 조리법, 음식이나 재료에 담긴 의미, 전해오던 풍습, 음식의 변천사, 음식을 담은 식기 등 그 어디에서 들을 수 없었던 맛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눈부신 경제, 사회 발달에 따라 빠르게 변한 우리의 음식문화, 도란도란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웠먹었던 정겨운 그 때를 떠올리게 했고, 정성들여 밥상을 차리시던 모습들을 그려볼 수 있었다.

책이나 드라마에서 무심히 보아넘겼던 밥상, 다양한 음식에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들어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내일은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냉콩국수를 먹어볼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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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된 꽃은 찹쌀의 하얗고 동그란 전과 어울려 정갈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지닌 음식으로 탄생했다. 꽃이 아름다운 음식 자체로 변화되는 이 화전이야말로 한국의 음식 미학을 상징한다. 들과 산에 아름답게 핀 꽃을 식탁에 올려놓은 화전은 우리 조상들의 멋스러움과 여유로움에서 오는 너그러운 생활의 일면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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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날의 눈
수박처럼 달콤했었지
보고 싶다 사랑한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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