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별이 되어야 하는 시간이다. - P36
늦은 가을 제비 새끼처럼 둘러앉은 오남매에게 엄마가 삶은밤을 까서 그 노란 것을 입에 쏙쏙 넣어주던 기억은 보물창고 같은것이지요. 언제 꺼내도 삭지 않는 사랑받음의 기억 그 자체입니다. - P197
어쩌면 충만은비울수록 더 얻어내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비어 있을수록 그득한, 놓을수록 여유로운 버릴수록 자유로운 그 비움의 충만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P132
종이 만드는 과정은 또 어떻습니까? 찢기고 삶기고 눌리고 풀먹여지고 두드려지고 그 모진 과정을 감내한 종이 한 장의 마음은 씻기고또 씻겨 이미 저 쪽빛을 지니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쪽을 머금은 그고귀한 종이를 고이 너는 저 손길들 또한쪽빛 속에 잠겨 있습니다.사람이든 풀이든 짐승이든 서로를 물들여가는 아름다움에 젖게 하는 빛깔입니다. - P69
빛과그림자는 세상 어느 곳이든 함께 있는 법이지요. -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