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활동 종료] 6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

어떤 책이 올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받는지...궁금해하고 가끔은 배도 아파하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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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실 창문 앞에 있는 개복숭아 나무에게 물었다.

언제 꽃피울거니.

개복숭아 나무가 대답했다.

절로, 꽃피우는 거지 작정하고 꽃피우는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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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발표] 알라딘 7기 신간평가단"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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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 한국 대표작가 스무 명이 쓰는 개인 가족사, 그 감동과 추억
박완서.안도현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가족, 언제나 그리운 이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희미하게 잊고 있었던 기억들, 추억들을 떠올려봅니다.
오래전에 가슴에 묻은 그 이름, 무뚝뚝하기만 하시던 아버지.
생각만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콧등이 시려오는 그 이름, 엄마.
나도  장성한(?)  두 아들의 엄마인데도, 아직도 나에게 엄마는 문득문득 보고싶은 
영원한 고향이고, 그리움이고, 사랑이고, 추억이고, 안타까움이며 눈물입니다. 
유독 내가 좋아하는 가족 사진이 한장이 있습니다.
우리 사남매가 사진속에서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고 있었던  그시절.
세상 그 어느 것도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던 그 시절이 정녕 있기는 했을까요? 
그 천진난만한 웃음을 함박 짓고 있는 사진속의 그 아이가 나였을까요?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스스럼없이 대하지만, 그렇기에 소중함을 잊고 살게 되는
가족이란 존재는 추억의 방 중에서도 가장 깊숙히, 가장 아래 자리하고 있나봅니다.
언제든 기대고 싶고 언제든 보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요?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 토닥거려줄 손길이 필요하면 그제서야 떠올리게 되는 걸보면.

박완서, 안도현, 문태준, 이순원 등 한국 대표 작가 스무 명이 자신들의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을만큼 찡~하고  따뜻한 감동이 있었고 
그러다가 또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버리곤 하였습니다.
마치 우리 부모님,  내 동생들 그리고 내 이야기같아서......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시골의 부엌문이 생각납니다.
뜨끈뜨끈하던 아랫목도, 밤이면 켜던 호롱불도, 하얀 눈이 쌓여 있던 넓은 들판.
졸졸 흘러내리던 냇물, 아궁이에 불을 땔때면 나던 매캐한 연기 내음이랑......
방학때마다 기차를 타고 다니러갔던 큰집, 사촌형제들.........
책을 읽는 동안 새록새록 피어나는 아련한 추억......그리움.......
그런 추억을, 정을 가슴에 담고 자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두 아이가 훌쩍 자란 지금도 가끔씩 갓지어 따끈한 밥에 맛깔스러운 손 맛이 더해진 
엄마가 지어주시는 밥이 먹고 싶어 안달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게 뭐 어렵겠냐고 서둘러 상을 차려주시는 엄마가 옆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마치 가슴에 탁 걸려 있던 뭔가가 시원하게 뻥~ 뚫린 듯 또 한참을 견디게 하는 
기운이 생긴다는 것을 엄마는 아실까요? 
그러다가 또 문득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억이, 그런 맛이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내 아이들도 자라면 분명 그런 추억이 가슴 한켠에 자리하겠지요?

생각만큼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 깊은 곳에서 언제나 품고 있고
의지하고 걱정하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슴에만 고이고이 담아두었던 말.
사랑합니다. 함께여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이젠 말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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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23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은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부저 같아요.
엄마는 영원한 눈물의 원천이고요.
부모님이 곁에 계시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저도 이번 주말에 친정엄마 생신을 맞이하야~ 상경합니다.^^
 
세월이 주는 선물 - 품위 있게 나이든다는 것
조앤 치티스터 지음, 이진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이 책에서 얼마나 긴 삶을 살았는가가 아닌 얼마나 품위있게 늙느냐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일흔살밖에(?) 안된 작가는 노년은 결코 짐이 아니라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특별한 시기에 받을 수 있는 선물을 되찾고, 짐을 버리자고.



나이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얼마나 오래 사는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나이가 드는가, 또 인생의 매 단계마다 그 시간이 
주는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누리며 사는 가다. -12

이왕이면 우아하고  아름답게 나이들었으면 하는 나의 소망과도 통하는 점이 있지요.
아~주 어렸을 때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난 어떤 모습일지,누구와  어떻게 살고 있을지
그리고 과연 서른이란  나이가 되기는 할런지......혼자서 이런 상상했었지요.
헌데 어느새 그 나이를 훌쩍 지나고보니 아직도 내 마음은 그때 그대로인데...  
어쩌면 나이란 단지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사실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각, 성격이나 마음 그리고 행동도 예전보다  조금 더 둥글어지고
여유로워진 듯합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 제가 겪었던 크고 작은 경험들이 삶을 보다 긍정적이고,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까닭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게 바로 세월이 주는 선물 중의 하나이겠지요~ 

"몇 살이예요?"
내 나이를 왜 궁금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기를 바라면서 
되묻기 일쑤입니다. "몇 살같아 보여?" 
아직까지는  대답을 듣고 만족하지만....
요즘들어 시간의 흐름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는 반대로  서서히 느려지고 점점  무관심해 지고있는 듯합니다.
나를 당황시키는 새로운 제품, 인물, 정보 등등에.....



아직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노년에 관한 이야기.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간의 흐름이긴하지만, 
그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기꺼이 고맙게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만큼 더 아름답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잘 알고 있듯이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그와 함께 노령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활발한 사회 활동에서, 치열한 삶의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고 슬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현명하게 아름답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 때론 두렵고 때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책 속에 담긴 세상을 한 발더 앞서 산 생생한 경험과 지혜를 빌어
세월이 주는 소중한 선물을 현명하게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내가 꿈꾸었던대로 살진 못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직도 내겐 아름다운 세상이고, 살 만한 세상이기 때문이지요.


인생은, 비록 예기치 못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단지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일 뿐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사건이기도 하다.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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