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으로 숙소가 정해졌습니다.
먼저 각자 꼭 가고 싶은 곳을 찾았습니다.
전 와우정사, 남편은 관악산, 작은 녀석은 에버랜드.......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옥천 포도 축제를 들렀는데....쨍쨍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이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방해하더라구요.
차도 약간 문제가 있는 듯  신경쓰이고 그래서 약간은 짜증스런 출발인 셈이었지요. 



용인 와우정사

인터넷 검색으로 꼭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입구에 자리한 불두상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인자한 모습으로 명상에 빠진 둣 누워계신 와불,
많은 돌탑과 불상들....이 주위 경관과 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친정엄마와 함께 다시 꼭 가보고 싶네요.



과천 관악산

등산에 푹 빠진 남편이 가보고 싶어한 곳입니다.
높은 산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등산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지요.
계곡과 나무그늘이 있어서 좋았고,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기라도 할 요량이었는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가 고마웠던 날이었습니다.
힘이 들어 포기할까말까 망설이다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아름다운 경치와 올라갔다는 뿌듯함에 행복했었지요^^



관악산 정상 아래에 있는 연주암과 연주대....
아찔한 절벽 위에 서 있는  작은 암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연주암에 잠시 앉았다가 
마침 점심 공양을 하는 사람들에 섞여   감사하게도 절밥도 먹어봤어요.


 
에버랜드

아이들은 자유이용권을 끊어주고 남편과 이리저리 구경하다
퍼레이드를 보았습니다.
눈을 사로잡는 광경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더라구요.



동강 래프팅

생각지도 않았던 래프팅~
같은 방향으로 왔던 남편 직장동료들과 어울려 어쩔 수 없이 같이 참여했지요.
물을 무서워하는지라....빠지고 싶었는데, 안 했더라면 억울할 뻔 했지뭡니까^^
작은 녀석의 도움으로 두 번이나 물에 빠져 당황하고 허우적거리긴 했었지만
아주 재밌었답니다.
비가 안와서 물이 좀 얕은게 정~~말 아쉬웠었어요.



환선굴
모노레일이 있다는 말에 혹(?)해서 갔다가 다리품을 제대로 팔았지요.
관악산 등반에, 에버랜드 구경하느라  갑자기 혹사를 시켰었는지
종아리에 알이 배겨 모양빠지게 절뚝거리며 걸어다녀야 했답니다.
아~주 거대한 동굴이었는데, 시간에 쫓겨 바쁘게 보고 나와야해서 아쉬웠어요.
저기 저 하트 모양이 보이나요??



영덕 풍력발전소

강구에 대게 먹으러 갔다가 만난 힘차게 돌아가는 거대한 풍차들.
뭐 볼게 있다고 올라 가나했었는데.............가길 잘 했더라구요.

마지막 코스인 부산까지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운전을 혼자 해야했던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다음엔 제가 꼭 운전을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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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 완보완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휴가 중에 도착했더라구요....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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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잎새 -

 

오늘부터 신나는 휴가예요,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망설이게 하지만

내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우선 떠납니다.

즐겁고 신나는 추억을 안고 돌아올거예요^^

여러분도 즐거운 휴가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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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오정희.곽재구.고재종.이정록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받고서 표지를 한참동안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잔잔하고 평화로운 저 넓은 바다처럼 아스라한 기억들, 
그리움들을 떠올려보기에 딱~ 이더라구요.
유난히도 좋아하는 푸른 바다.
그리고 저 바다 바로 건너에 남아있는 내 유년 시절의 기억들!
그리운 가족, 삶, 꿈, 친구......
마치 나를 위한 책인듯하여 한듯 한참을 그렇게 있었네요.
지금도 집 앞 베란다에 서서 보면 넓고 푸른 바다 끄트머리가 보인답니다.  
가끔은 그곳을 쳐다보며 유행가 가사를 읊조리게 되지요.
바다가 육지라면...바다가 육지라면....아마 하루에도도 수십번을 다녀왔을 테지요.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문득문득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자락을 따라가게되고
어느새 슬며시 다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곤 합니다.
내 나이만큼 차곡차곡 쌓인 그리움, 아픔, 행복, 눈물, 웃음.....
이젠 추억이란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 기억들!

고향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태를 묻어두고 있는 곳이 아닐지라도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하고 
은은한 밑불처럼 묻어 두고 있는 곳. 
어떤 장소, 어떤 마음들. 그래서 언제나 그리운 것들
. - (33-34)

그가 능숙한 솜씨로 목욕을 끝내는 것을 조심스레 지켜보면서 
나는 삶이란 그것을 가꿔 갈 정직하고 따뜻한 능력이 있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어떤 꽃다발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103




오래 전에 읽었던 시를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너무 좋아서 중얼중얼 외우기도 했건만 지금은 왜 그런 호사(?)를 포기해
버렸는지.....
모처럼 오랜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떠는 듯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나무, 꽃, 풀, 낙엽, 새........가 담긴 사진과 잘도 어우러진 이야기들.

마침 오늘부터 여름휴가랍니다.
내일 새벽에 2박 3일의 여행을 떠나려고 하지요.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련한..흐릿한 추억들이 떠오를때면 생각해보면
우리아이들에게도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이 먼 훗날 잠시잠깐이라도
바쁜 일손을 멈추게하고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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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 세상에 말을 건네다
호르스트 바커바르트 지음, 민병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책표지를 보셨나요?
원래부터 저 자리에 있었다는 듯 숲과 아주 잘 어울리는 붉은 소파에 평화롭게 
걸터앉아 있는 제인 구달.
분명 나의 시선이 그녀에게 먼저 머물렀었는데, 주인공은 의외로 그녀를 편안하게 
앉혀 준 소파로군요.
저 붉은 소파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아니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걸까요?



1979년, 호르스트 바커바르트는 버려진 붉은 소파와 카메라를 싣고 여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30년 동안이나 계속된 그의 여행에서, 그가 만난 2만 5천여 명의 이야기를 
간추려 엮은 인터뷰가 담긴 책입니다.
하마터면 그냥 버려져서 쓰레기가 되어 없어질 뻔했던 붉은 소파가 이렇게
세상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다니....정말 행복한 주인공이네요.

여행을 하는 특별한 소파. 
붉은 소파가 자리한 그 곳이 어디든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거부감없이 잘 어울렸으며, 당연히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주인이었습니다.
저마다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삶과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붉은 소파 위에 앉은 사람이 누구든, 나이가 얼마든, 직업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진 질문에 대답을 하는  진지하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지요.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당신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 중 최악이었던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선택할 수 만 있다면 무엇이 되고싶은가?’ 등등.

끔찍한  자동차 사고에서 운 좋게 살아 남은 조지로버트슨은 그 일로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였으며, 삶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이라는 포도 농장 주인.
수영대회에서 매달을 받았을 때와 바구니를 만들었을 때 행복했었다는 9살 꼬마.
호김심이 자신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든다는 사진작가......
책장을 넘기면 먼저 사진을 보지요. 
붉은 소파가 어디에 있는지, 이번에는 누가 앉았는지를 보고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 이력이 담긴 짧막한 소개글을 읽었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고,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가치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똑같은 붉은 소파는 아니지만 책을 펼쳐든 채 나는 어떤가? 
지금의 나는 어떤 대답을 할까? 
저 나이였다면 또 어땠을까......생각을 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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