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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영감의 필사 노트 : 나도 마티스처럼
가비노 김 지음 / 미진사 / 2025년 8월
평점 :
예술가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흔적을 작품에 남기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영원히 남는 울림을 만들어 낸다. -82

창조와 영감의 필사 노트: 나도 마티스처럼!
요즘은 기회가 닿는대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전시회를 보러 다니려 한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행사가 있어서 그동안 누리지 못한 예술에 관한 관심, 호기심, 갈증을 보상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관련된 책에도 눈길이 가고 찾아읽게 된다.
점점이 흩어져 있던 기억, 관심, 호기심이 하나둘 이어져서 가느다란 선이 되고 그 선이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가며 부족한 지식욕을 채워가고 있다.

나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지만 나의 사유는 성장했으며, 그에 따라 표현 방식도 달라졌다. 나는 언제나 같은 목표를 지향하지만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은 매번 다르게 만들어 간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78
전시회도 보고 미술 관련 책을 읽다보니 마티스의 작품도 제법 눈에 익었다. 그러니 이제 슬그머니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져간다.
살아가는 시대도 다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관심을 받는 불멸의 작품을 남긴 작가들의 삶, 창의력, 영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물론 어떻게 소재를 찾아내고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는지 궁금했다.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였던 그 영역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책이었다.

봄날 진달래가 피어나듯 내 마음속에서 자연스레 깨어나는 것을 그려야 한다. -46
다이어리 같기도 한 책을 받아들고 펼쳐보니 마티스의 작품과 함께 글을 볼 수 있었다.
필사를 하면서 읽다보니 그림도좀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런 생각을 했겠구나, 놀라움과 감탄 그리고 공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여백에 그림도 따라 그려본다. 힘도 없고 어설픈 실력이지만 왠지 그려보고 싶었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에 좋은 책, 읽고 필사하고 때로는 여백에 그림도 그려보면 좋겠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들이 있습니다........(중략)...... 마티스의 붉은 방은 계획된 푸른색보다 직관이 이끄는 붉은색이 더 강렬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인생이라는 캔버스 위에서 때로는 과감히 새로운 색으로 덧칠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바로 마티스가 우리에게 남긴 귀한 예술적 유산입니다. -208
부록으로 앙리 마티스 다시 읽기, 앙리 마티스 작품 돞아보기, 원문출처가 실려 있어서 마티스의 삶, 작품, 시대적 상황,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의 노년의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암수술 후유증으로 이전처럼 오랜 시간 서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진 마티스는침대에 누워서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해서, 컷아웃이라는 혁신적인 기법으로 발전시켰다.
'푸른 누드 Ⅱ', '잉꼬와 인어', 그 설명을 듣지 않고 작품을 보았더라면 절대로 알아채지못했을 것같다.
신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그의 작품, 화려한 색채에 매료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