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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샤갈은 언제나 고통스럽고 슬픈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절망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을 발견해내곤 했습니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했죠.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13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내가 사랑한 화가들!
우연히 듣게 된 인문 강좌가 나의 관심을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 후에 미술관, 전시회를 다니기도 하고 관련 책들도 읽어보면서 학창 시절에 배웠던 작품, 화가에 그쳤던 지식이나 시선이 더 넓어졌고 다양해졌다. 그러니 절대로 지나칠 수없는 책이었다.
특히 작품에 관한 해설이나 분석만이 아니라 화가의 삶, 인생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서 더더욱 흥미로웠고, 작가의 철학이나 인생관, 그 시대적인 배경, 성장 과정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알아챌 것, 그리고 삶 자체를 만끽할 것.' 로트레크의 그림 앞에 설 때마다 생각합니다. 그는 오늘날까지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 거라구요. - 189
미술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어떠했던가? 부끄러워서 누구에게 물어볼 용기도 없었고,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그래서 그림을 본 첫 느낌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제목과 견주어 보기도 하면서 관람을 했었다. 뜻밖의 제목이나 소재 그리고 '무제'란 제목에 놀라거나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내 나름대로 즐기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완연히 다르기도 하고, 작가의 삶이나 작품의 탄생 배경을 듣고 나면 그 작품이 주는 느낌이나 여운이 또 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 마음이 가는 작품은 몇 번씩 보러 가기도 했다.
그림에는 화가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보게 되지요.
그림은 화가의 언어입니다. 화가가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따라 그의 언어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장면을 보고 그려도 화가마다 다른 그림을 완성하지요. 자신의 생각과 말과 경험을 포함해, 일일이 표현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화가입니다. 글들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은 어쩌면 그 화가의 언어를 배우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 작가가 들려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공감하면서 읽었다. 소설이나 시를 쓰는 시인, 환희에 차서 혹은 애절한 선율로 우리 가슴을 파고드는 노래처럼 화가는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낸 것이리라.
유명한 화가나 작품은 영화나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삶, 살아온 환경이나 배경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그래서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품을 더 유심히 살펴보면서 감상할 수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것 같다.
색깔, 꽃 등 사물 하나에도 저마다의 의미가 있었으며 그림 속에도 감정을 담을 수 있다니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인생의 큰 시련을 겪은 프리다 칼로, 틀루즈 로트레크 그럼에도 결코 포기하지않았던 예술가의 삶, 그들이 그림에 담고자 했던 이야기가 긴 여운을 주었다.
늘 손 닿는 곳에 두고 언제라도 펼쳐서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책, 나도 언젠가 내가 사랑한 화가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다양한 화가와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이야기들을 눈여겨 보고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