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는 가방을 들고 비틀거리며 기차에서 내려 몇개의 플랫폼을 건넌다. 그리고는 키 큰 물푸레나무로 멋지게뒤덮인 나지막한 언덕을 발견하고 그리로 걸어간다. 역을 지나오고 한참 후에야 그곳의 지명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카스커스나 도쿄일 리는 없을터이니 상관없다. 어차피 저녁이 되면 그곳이 어디인지 알게 될 것이다. - P279
이제 내 나이 40이 넘었으니 인생으로 보자면 한낮에 이른 시간이다. 지난 수년 동안 조짐을 보이던 나의 새로운 시각과 생각, 혹은 견해가 이제 비로소 그 형태를 드러내려 하고있으며, 더불어 내 삶 전체가 지난 시간과 전혀 다르고 새로운결정체를 만들고자 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 P230
어느 날 문득 ‘나는 정말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내 마음속에 비눗방울처럼 살포시 떠올랐다. - P96
오르간 소리가 높고 힘차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넓은공간을 순식간에 꽉 채웠고 우리를 둘러싸며 하나의 공간을이루었다. 그러면서 점점 커지기도 하다가 잠시 쉬기도 하고,다른 소리가 그것을 따라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모든 소리가낭떠러지로 추락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간절히 기도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써 고집을 부리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샌가 다른 소리들과 조화를 이루었다. - P77
슬픔에 잠긴 채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끔은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수려한 풍경을둘러보고, 당신 생애에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라! 당신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렇게 했다면 곧 기분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며, 미래는 든든하게 여겨지고, 삶은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