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드 - 까이지 않고, 당하지 않고, 인생의 승자로 사는 법
필 맥그로 지음, 배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로버트 그린'이 말하는 것처럼 세상은 정글이며 그안에서 살아남고 군림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짖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극단적인 마인드는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먹잇감으로 삼으려는 포식자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정체를 간파할수 있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는것, 더 나아가서는 포식자들의 계략과 전략을 알고 비책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결국 진실한 사람은 곁에 두고 나쁜 사람들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인데, 로버트 그린이 공격적 전술이라면 '필 맥그로'의 이책은 다소 수비적인 전술이랄까. 어느쪽이든 암울해지는건 마찬가지지만 어찌되었든 이것도 현실입니다.

 

 

저자가 '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런 포식자들을 이책에서는 배신자, 학대자, 사칭꾼, 갈취자, 착취자, 무법자의 머릿글자를 따 '베이터'라고 부릅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책을 직접 읽기 전에는 경쟁자를 중상모략하고, 감언이설로 재산을 갈취하는 자 정도가 저자의 성토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 베이터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악인의 총칭입니다. 악랄한 경쟁자, 사기꾼에서부터 폭력과 테러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에 대한 위해, 배우자를 빼앗는데에 이르기까지 나와 내가족에게 불행을 안길수 있는 모든 나쁜놈들이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항상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의심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 다행히 베이터들에게는 특징이 있어서 8악이라 부르는 이들의 특성과 15가지의 계략을 알면 언제든지 간파해 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베이터 식별법을 넘어서 이들의 타겟이 되지 않으려면 우선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쉬운 먹잇감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이들의 중상모략에서 벗어나서 인생의 승리자로 우뚝서기 위한 16가지 비책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협상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던가 우리가족을 지켜내는 법등 승리하는 인생을 위한 조언들이 담겨있습니다.

 

 

애시당초 이런 치열함 자체가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 뒤통수를 맞고 믿음에 배신당해 눈물흘리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우리 주위에 무궁무진하고, 그 쓰라린 상처는 이후 다른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마저도 불신의 늪으로 밀어넣고 맙니다. 만약 당하기 전에 베이터임을 알아챌수 있다면 그런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런지요. 가수 조영남은 돈빌려달라는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의리가 있다면 그럴수 없는 것이며 자신의 주위에는 그런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입니다. 3자의 입장에서는 삭막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처럼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트러블을 피하고 현재의 행복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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