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 -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의 절박한 탐구의 기록들
찰스 몽고메리 지음, 윤태경 옮김 / 미디어윌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누군가가 도시에서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행복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나 문화환경만으로 보자면 충분히 만족스러워야 할 것 같은데 결코 행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들자면 한없이 시끄러운 환경, 이웃들과의 관계 단절, 뭔지 모르게 앞만보고 정신없이 달리는 듯한 다급함 등등 한도 끝도 없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외곽으로 나갑니다. 한적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다가 일을 할때에만 도심으로 진입하면 되는 맞춤형 환경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그러한 확산도시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가족들과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우리는 더욱 불행해진다고 합니다. 행복이 출퇴근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많은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만들어진 확산도시는 오히려 시민들의 행복과 건강을 앗아가는 위험한 곳이 되었습니다. 여가시간은 부족하고 생활비는 많이 들며, 멀리 떨어진 친구들은 물론 이웃 주민과의 교류도 여의치 않습니다. 질병에 시달릴 확률도 더 높습니다. 편의를 제공해 줄것으로 믿었던 확산도시 시스템이 오히려 인류의 행복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의 도시계획에 있어서 사실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었어야 할 인간이 빠져있기 때문이겠지요. 기술적으로 도시의 다른 기능들이 발전해 나가는 동안 정작 시민들은 거기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시민들의 인간관계, 생활의 즐거움, 풍요와 안락등이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저자는 시민들이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서로 신뢰하고 협동할때 행복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짜 건강한 도시는 이러한 인간본성을 반영하면서 시민들을 존중하는 도시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확산도시 시스템에서 벗어나 행복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지 선택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속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천천히 이동하고 사람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모여살면 됩니다. 반드시 도시공학적인 접근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것을 알고 우리가 거주하는 주위환경을 행복한 공간으로 바꾸면 행복한 도시가 된다고 합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주위환경을 바꿈으로써 행복해질수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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