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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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미 잘못된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주식에만 국한 된 이야기는 아니다. 특정자산의 향후 가치변동을 예측할수 있다는 믿음 자체가 우리를 수많은 오류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오류는 응당 손실로 이어진다.

 

경제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진심으로 합리적이라 생각하며 써낸 칼럼이지만 정작 글쓴 자신은 글에 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음을 깨닫고 놀란다. 저자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통해 배우고(배웠다고 생각하고) 투자의 등대로 삼았을 테지만 과연 그 투자의 결과는 어땠을까.

 

사람들은 시세의 변동에 특정 패턴이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어떤 규칙으로 시세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고, 당연히 예측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슨무슨 법칙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는다. 마치 신봉자들처럼.

자신의 상식과 계산안에서 가치가 움직여 줄거라는 착각을 범하고 있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있지도 않은 공식에 자신의 피같은 돈을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불규칙한 우연의 연속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우연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을 읽고 나서 기술적 분석의 대한 의심과 회의감을 느끼지만, 그러나 무조건적인 불신은 아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의 전환과, 모두가 아니라고 할때 집단심리에 휘말리지 않고 혼자서도 네라고 할수 있는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확률에 집착하는 대신 현상의 본질을 궤뚫어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닌가. 

 

모두가 인간이다. 부자라고 해서 전지전능하지 않으며 재능에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생각하는 법은 다르다.

모두가 룰렛의 패턴과 확률에만 집착할때, 기울어진 룰렛의 축을 분석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영국의 방직 기계 기술자 조샙재거스의 사례(챕터2 : 부자들은 1%의 행운도 믿지 않는다. 도박사의 오류)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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