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법칙 - 월가에서 온 두 젊은이의 금융 이야기
임성준 & 조셉 H.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금융시장에서 어쩌면 이것만이 진실인지도 모른다. 금융시장은 예측할 수도 없고, 또 안이하게 마음가짐으로 성공할수 있는 소위 안전한 투자라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자의 사례를 듣고 그 투자기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금융시장은 상식이 적용되고, 예외없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식을 잣대로 해서 예측할수 있는 곳이 아니다. 

 

투기는 위험하지만 투자는 괜찮다? 단기적인 시세의 등락을 노리고 빈번하게 거래하는 방식은 투기이고, 반면 배당주 장기 투자자는 투자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그러나 알고보면 전자의 경우에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리스크를 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론적 경험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무쌍한 시장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단타매매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관리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큰 손실에 대처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가치투자라는 명목을 내세우면서도 별다른 관리없이 그저 묻어두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본인이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어떤 리스크를 택하고 있는지에 대한 개념이 확고하지 않을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과연 어느것이 투자고 어느것이 더 투기적이냐고 한다면 확실히 말하기 힘들다.

 

불확실한 미래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참여해서 돈을 벌어보자는 목표면에서 투기군과 투자자의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착한투자가 무엇인지도 알수 없고 투기와 투자를 구분할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단기 투자자는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투기꾼이라거나, 우량주에 투자하는 사람이야말로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상식은 의미없다는 말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투자방법으로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수익을 안겨주는 성공적인 예측기법이나 공식이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변화무쌍한 시장에 편승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라는 것. 따라서 이책에는 당장 시키는대로만 하면 수익을 낼수 있다고 말하는 기법같은 것은 없다. 그렇지만 시장을 읽고 그 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눈과 마인드를 갖을 수 있는 노하우를 원한다면 아주 좋은 힌트가 될 수 있을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