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역 사기본기 2 사기 완역본 시리즈 (알마)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 알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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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년하고도 2개월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완역 사기 본기> 2권의 등장이다. 마무리를 앞두고 역자의 큰 부상이 있어서 더 늦어졌다는 후일담이다. 파스텔 톤의 세련된 표지와 장정은 여전.

 

2권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진시황본기(진시황의 기록), 항우본기(항우의 기록), 고조본기(고조의 기록), 여태후본기(여태후의 기록), 효문본기(문제의 기록), 효경본기(경제의 기록)의 모두 7편.

 

사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고전이고, 그 방대하고 심오한 내용을 여기에서 언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또 그럴만한 역량도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변할리 없는 그 내용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버전의 사기 본기의 번역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책이 기존의 것들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마천이 죽음보다 치욕적이라는 궁형을 받아들이고 인고의 세월을 거쳐 잉태해 낸 이 대기록은, 과거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그의 역사의식과, 깊은 사상의 소산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기를 통해 단순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보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그것을 해석하는 역자의 역량이 우선 첫째요, 두번째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높은 수준의 역사적 문화적 해설이 필요 것이다. 이책이 지향하는 바는 그런 의미에서의 사기 본기 완벽본이자 완벽 해설서이다.

 

현재도 사마천의 후손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고, 중국 사마천 협회의 회원이기도 한 사기 마스터 김영수 박사의 번역은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아무 무리없이 사기와 마주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청소년용 요약본이 흔히 그렇듯이 간추림으로서 쉬워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무엇하나 흘려보내지 않고 얻을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해서 난해한 고전이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한다. 역자는 사기 본기 속의 시공간을 확인하기 위해 총 51일 하루 평균 500킬로미터에 가까운 대장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얻어진 사진자료들이 본편 안에 수록되어 있다. 해재나, 해당역사의 재구성, 잘 정리된 연보등은 본 기록을 더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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