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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뼈의 딸 1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1 ㅣ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2011년에 영어덜트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모은 판타지소설 중에 하나입니다.
<연기와 뼈의 딸>의 해외정보를 검색해 보면 저자인 '레이니 테일러'는 아무래도 주 타겟층인 하이틴 독자보다도, 오히려 연령층이 높은 도서관 사서나 평론가들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합니다. 로맨스에만 치중하던 기존의 YA노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 낸 상상력과, 그것을 전달하는 문장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 <연기와 뼈의 딸>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 테일러가 창조한 천사와 악마의 세계입니다. 아름다운 천사와 추악한 악마는 선과 악을 대표하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단순한 적으로서 무의미하고 잔혹한 살육전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습니다. 살육의 허무함을 알면서도 전사로서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천사와, 자신의 가족과 동료에게 배신당한 키메라의 비련에 독자는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다만, 이 저자의 소설은 재미있어도 소설 속의 등장 인물까지 좋아하게 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단지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가 하는 투정이 아니라 그 말이나 행동이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공감하지 못하니까 초조해 집니다. 감정이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로맨스에 있어서는 큰 방해요소가 아닐 수 없지요. <연기와 뼈의 딸>이 로맨스 요소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그래서 다행이지만, 등장인물에게 애정을 갖기가 힘들다는 면에서는 역시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