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에디션 D(desire) 2
제임스 발라드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크래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서 <태양의 제국>이라는 소설이 영화화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제임스 발라드'의 대표작 중 하나다. 제임스 발라드는 지금은 영국의 현대문학사를 이야기하는데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라고 하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그저 통속적인 소설을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했다가는 단숨에 그로기 상태에 빠지게 만들어 버릴 만한 무서운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현대를 상징하는 자동차라는 대상과 인간의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테마로 하고 있다. 자동차가 충돌하는 순간에 엑스터시를 느끼게 된다는 지극히 도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것도, 더 이상 없을만큼 직설적이고 진한 묘사들이라서 어지간한 사람은 도중에 지치게 될 것 같다. 저명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필사적으로 물고 늘어져 보려고 해도 초장에 나가떨어지기 쉽상이다. 그 정도로 아방가르드한 소설이다.

성과 관련한 직접적인 단어가 수시로 분출 하고, 실제 스토리 안에서도 직접적인 행위가 수차례 반복되지만 그에 비하면 에로틱과는 거리가 멀다. 에로틱하고 폭력적인 망상을 형이상학적으로 규명해 낸다고나 할까. 발라드의 소설의 작풍이 모두 이러한 것은 아니고 연대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어찌되었든 읽어 본 이 소설 만큼은 상당한 에너지와 인내력과 도착적인 세계관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수용능력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무서운 작품인데다가 결코 킬링타임용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작가에게는 백기를 들지 않을 수가 없다. 덧붙이면,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사고 당시에는 저자에게 취재 요청이 쇄도했었다고 한다. 소설의 내용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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