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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승부의 법칙 - 연평균 수익률 50% 주식투자 성공 노하우
윌리엄 엥 지음, 김중근 옮김 / 에디터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금융옵션 컨설턴트의 창업자이며, 현재 사모펀드를 운영, 관리하는 핀업코의 사장 '윌리엄 엥'이 자신의 매매 노하우를 45개의 법칙으로 정리해 놓은 책. 기술적 분석이나 심리적인 부분보다는 실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지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강의한다. 특정 포지션을 선호하는 트레이더들에게 특화된 매매기법이나 종목발굴법을 다루고 있는 책들도 많이 있지만, 사실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투자자의 누구에게나 널리 이롭게 적용될 수 있는 노하우들이다. 이책에 실린 법칙들은 후자와 같은 종류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추세와 동행하라/ 큰돈을 벌려면 피라미드를 쌓아라 / 매매 시간 중에는 전략을 바꾸지 말라/ 주도주에서 수익을 잡아라 와 같은 것들이다.
투자 초기부터 성공적인 투자자가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믹스한 저자의 입담좋은 설명은, 충실하면서도 난해한 부분 없이 재미있게 읽힌다. 무엇보다도, 어떤 경우에도 모든 법칙이 한결같이 적용되는 일관성 있는 매매방식은 이런 저자의 투자자로서의 커리어와 조언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갖게 한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친밀하고 명쾌한 설명이 공감을 부르는 책이라고 해도, 주식의 ABC를 가르치는 교본은 아니기 때문에 실전에서의 매매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투자자로서는 차트 하나 없는 설명이 다소 이해하기 버겁게 다가올 수 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주식시장을 이기고 예상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물론 지식은 중요하지만 시장이 언제나 그 알량한 지식에 맞추어주지는 않는다. 기술적 분석을 다루고 있는 책의 내용이 마치 공식이라도 되는 양 투자에 고스란히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한다. 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시장상황에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흘러가는 파도에 올라 탈 줄 아는 유연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제시 리버모어'나 '아더 커틴'같은 세기의 투자자들도, 변화를 거듭하는 시장환경 앞에서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해묵은 매매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한때 성공의 반열에 올랐던 수많은 트레이더들이 또한 그렇게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 모두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준 매매기법들이 언제까지고 통용될거라 과신했던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법칙이 시간이 지나면 그 효용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식시장에서도 언제나 통용되는 법칙들은 있다. 세월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적용되는 이러한 법칙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자신의 매매에 현명하게 적용할 수 있는가가 바로 지속적인 수익과 성공적인 투자자로서의 커리어를 만들어내는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투자자의 경력은 모두 3개의 기간으로 나눌 수 있고, 이 중 마지막 10년째가 되어서야 투자자는 비로소 현명해지고 융통성 있게 법칙들을 적용할 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주식투자에서 경험/ 노하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경험이 쌓이면 같은 법칙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책의 법칙들을 숙지하고도 여전히 생각처럼 수익이 나지 않을때, 자신의 매매 방식이 정체되었거나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혹은 이제는 이전보다 더 많은 경험이 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지금의 나는 과연 이 법칙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 이책을 다시 펼쳐들고 복기해보는 것도 좋겠다. 옆에 두고 오래 사귈만한 부류의 투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