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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전염된다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 제임스 파울러 지음,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0년 11월
평점 :
6단계 분리(6단계 거리안에서 모든사람과 연결되어 있다)와, 3단계 영향 규칙(친구의 친구의 친구에게까지 영향력이 미친다)이 사회적 네트워크의 상당히 보편적인 동작원리임을 재인식 하게 해주는 책. 현재까지 소셜 네트워크를 다루고 있는 인문서 중에서는 가히 결정판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을 만큼 밀도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는 정보 뿐만 아니라, 웃음, 행복감, 고독감, 성행동, 이혼, 건강, 자살, 비만, 흡연, 금연, 투표, 병균 등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전파 하는 연결고리임이 밝혀진다.
접근하는 주제에 따라 전파의 조건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다. 예를 들어 비만은 전파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동성의 친구가 비만일 경우에 자신도 더 살찌기 쉬워진다. 담배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금연하면 주위 사람들의 금연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남성의 건강은 배우자감을 찾기 쉬운가 어떠한 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선거에서는 한사람이 투표하면, 그 사람에게 연결된 세사람이 영향을 받아 투표하러 간다. 가까이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자신도 행복해 질 확률이 높다. 고독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친구를 잃기 쉽다.
3단계 영향 규칙에서, 영향 범위와 시간에 따라 영향력이 소실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무엇이 됐든 언제까지고 무한정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연구에서는 지난 6개월 사이에 한 친구가 행복해 졌을 때 그 사람이 행복해질 확률은 약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1년 사이에 한 친구가 행복해졌을 때 그 사람이 행복해질 확률은 약 3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는 그 효과가 사라졌다. 따라서 친구의 행복이 우리에게 미치는 효과는 겨우 1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로또 복권의 당첨자들이 새로 얻은 부에 금방 익숙해지는 것처럼 우리도 행복한 친구에게 금방 익숙해진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사람들은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끼리 무리를 짓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인맥을 넓히는 방법, 스스로의 삶의 방법을 돌아보게 하는 유용한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가상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영향력이 전파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트위터나 SNS가, 정보 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심리까지도 전파 시키는 강력한 네트워크로 확립되었다는 증거는 이미 숱하게 접해온 바 있다. 그 영향력, 파급효과의 잠재력은 도저히 짐작도 하기 힘들다. 무조건 연결을 늘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안이하게 팔로우나 즐겨찾기를 하지 말고, 그전에 그 연결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잘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