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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브레인 - 행복.사랑.지혜를 계발하는 뇌과학
릭 핸슨 & 리처드 멘디우스 지음, 장현갑.장주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이번에는 뇌과학과 명상의 만남이다. 뇌에 대해 밝혀진 정보를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지금까지의 뇌과학 서적이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저자는 명상치료의 최고권위자인 저자 '릭 핸슨' 박사.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의 뇌를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바꾼다. 뇌와 마음은 하나의 통합된 체계이기 때문이다. 뇌는 일평생에 걸쳐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뇌의 형태가 바로 '부처의 뇌'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상을 통해 우리의 삶과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뇌의 형태도 변한다! 하는 것이다.
그럼 뇌를 바꿔서 부처의 경지에 이르자는 것이냐 하면, 그건 아니고, 명상과 긍정적인 힘에 의해 뇌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생소해 보이지만, 이런 불교 수행에 관한 임상적, 뇌과학적 관심이 처음은 아닌 모양이다. 이미 1970년대 이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처음에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행복, 사랑, 지혜라는 마음 상태는 뇌의 어떠한 상태가 기초가 되는가?'
'이 같은 긍정적인 뇌의 상태를 활성화하고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겠는가?'
부처님이 제시한 '계', '정', '혜', '삼학'이란 마음 수행법을 네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에서는,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견해에 대해,
2부에서는, 행복에 이르는 길로서 선한일을 취하고 욕망과 미움의 불길을 끄고 평정심에 이르는 길을 언급한다.
3부는, 사랑의 실천으로 우리 마음속에 착한 뿌리를 내리고 자애감을 증장하고 친절한 마음을 실천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마지막으로 마음챙김을 기초로 하여 집중 삼매에 이르는 길과, 나라는 아집을 내려놓은 실천적 지혜에 관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인의 뇌도 학습이나 수행에 의해 질적 양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과학적 정보를 소개한다. 내용은 상당히 세심하고 부록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위한 영양학, 즉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우리 뇌의 세포를 바꾸는 방법까지 언급하고 있다. 행복, 사랑, 자비심을 갖춘 부처님의 뇌로 근접해가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증거와 함께, 심신치유에 대한 신경과학적 근거를 들어 불교와 뇌과학의 접점을 실감있게 연결해준다. 마음의 혼란이 뇌의 혼란이고, 마음의 건강이 뇌의 건강이라는 심신일원론적 견해를 지지하는 과학적 사실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책의 경우처럼 어떻게 하면, 즐겁고 다정하고 통찰력 넘치는 마음의 기초가 되는 신경을 활성화하고 강화시키는가에 대한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모양이다. 부처가 되는 과정까지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