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체크리스트 - 완벽한 사람은 마지막 2분이 다르다
아툴 가완디 지음, 박산호 옮김, 김재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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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기준으로 약280 페이지에 걸쳐 '체크리스트'의 유용함에 대해 설파한다. 미국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외과의(미 뉴요커 지에 기고를 하고 있기도 하다)이므로, 주로 병원에서의 사례를 중심으로 체크리스트의 효과를 입증해 나간다. 예를 들면, 미 존스 홉킨스 병원은 5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병원내 감염이 대폭 감소했다고 한다.

분명 체크리스트가 안전을 확보하는데 유효한 툴이기는 하지만, 이것을 증명하는데 이정도 분량의 글을 써낸다는 것은...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간 저자의 노력에는 경의를 표한다.

거의 모든 업계의 노하우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면서 세상의 구조는 점점 복잡해지고, 그 복잡성은 이제 개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을 초과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무를 안전하게 수행하려면, 우리가 가진 지식의 양과 복잡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성원들 저마다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결점을 보충 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 체크리스트가 유용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팀원들간의 의사소통을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책을 극찬했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들처럼, 사례들이 매우 풍부하다. 의사로서의 체험 뿐 아니라, 건설업계나 비행기의 기장, 투자가등의 사례도 인용한다. 체크리스트라고 하면 보통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항공기의 운항에서부터 건설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체크리스트를 소홀했기 때문에 자멸한 사례는 허다하다. 이책에서는 그런 체크리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붕괴할뻔한 씨티그룹 빌딩의 이야기나, 2009년 1월에 일어난 허드슨강의 기적, 당대 최고의 투자가 '워런 버핏'의 체크리스트 활용법 등, 흥미로운 사례들을 채택하고 있다.

외과의인 저자가 외과 수술에 체크리스트 도입을 시도했더니, 합병증의 발생율을 포함해 치료 결과가 큰폭으로 개선됐다고 한다. 주제에 비하면 다소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분량이지만,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체크리스트의 유용성에 대해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있다. 덧붙여서 체크리스트 작성의 요점은 효율적이며 간단명료하게!
쓸데없는 정보로 가득한 나쁜 체크리스트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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