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유, 필립 모리스 - 천재사기꾼, 사랑을 위해 탈옥하다
스티브 맥비커 지음, 조동섭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I Love You Phillip Morris』
저자:Steve McVicker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 '스티브 맥비커'가, 실존하는 천재 사기꾼 '스티븐 러셀'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해서 쓴 논픽션입니다.

양부모에게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란 러셀은, 자신이 양자인 것을 알고 나서 불안정해지면서 결국 소년원에 보내지는 대단한 유년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적인 경험을 한 뒤, 자신이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지만, 소년원을 나와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착실하게 일을 하고, 결혼하고, 아버지가 되는 평범한 인생 코스를 밟습니다.

그러다가 가격조작 등에 대한 수사로 FBI 에 협력하고 나서 업계를 떠나 경찰관이 되고, 친어머니와 형과 재회하는 등의 여러 일들을 겪은 후 다시 업계로 돌아와 큰회사의 관리직에 종사합니다. 그럭저럭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 처럼 보였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해고되고 나서 부터는, 그 뒤로는 추락의 연속입니다.

경력을 사칭해 다른 회사에 취직했다가 들키는 바람에 해고되고, 그 후 풍기문란죄로 체포되기도 하고(불기소가 되었지만), 온갖 사기로 손을 더럽히게 됩니다. 그리고, 체포되어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뒤에는 무려 4번에 걸쳐 황당무계한 탈옥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그가 탈옥을 밥먹듯이 시도하는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2009년에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 주연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는, 러셀과 그 마지막 연인인 '필립모리스'의 깊은 사랑을 중심으로 한 코메디 풍의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원작은 드라마 보다는 다큐멘터리 본연의 리얼리즘에 충실한 편입니다. 이것이 정말 실화일까 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러셀의 사기수법의 묘사나,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나 불운한 처지가 탈옥범이 된 인간 '스티븐 러셀'에 좀더 진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러셀은 사랑에 굶주려 있었던 것이겠지요. 이것을 러브 스토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제멋대로인 한 사내가 악질적인 사기를 거듭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세금을 낭비하게 한 기상천외한 범죄 기록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나라에서는 <필립모리스>라는 제목으로 2010년 7월에 영화가 개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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