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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UP 다이어트 - 사이토 미에코의 힙업 미인을 만드는 10days plan ㅣ 미에코 다이어트 시리즈
사이토 미에코 지음, 김민정 옮김 / 보누스 / 2010년 5월
평점 :
꽤 오래전 일이지만 마사지를 받다가 ‘오른쪽 다리가 왼쪽보다 기네요’ 라는 소리를 듣고 기형이기라도 한 줄 알고 기겁한 적이 있다. 다행히 자세불량으로 골반이 뒤틀려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그렇다고 교정이니 뭐니 받을 생각까지는 들지 않아서 그냥 살았다.
그러고 보면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섰을 때 양쪽 어깨높이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생각이 든것도 착시현상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골반이 뒤틀리면 몸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하니 청바지를 걸치는데나 쓰는 줄 알고 홀대했던 골반이란게 사실은 대단한 골반사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꼭 고장난 몸을 하고있는 것 같지만 실은 굉장히 아름다운 몸매의 소유자다. ㅋ 다만 그런 소리를 듣고 보니 확실히 몸이 양쪽이 균형이 안맞아보이는 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
이후로 골반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지못하고 마음 한켠에 간직하고 있다가 최근에 골반을 교정해서 체형을 바로 잡는 다이어트 법이 있다고 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책에서 산후에 벌어진 골반 어쩌고 언급하고 있는게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멀찍이 관망만 하고 있던 참에, 『엉덩이 UP 다이어트』라는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제목의 책에서도 골반교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힙 업’의 포인트마저도 골반이었던 것이다.
하얀 피부, 까무잡잡한 피부, 맑고 투명한 피부, 심지어는 피부가 더러운 여자까지 남자들이 여자를 보는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내 친구중에는 엄지발가락 모양이 이상한걸 뒤늦게 알고, 구걸하듯 어렵게 사귄 공주님을 걷어 찬 녀석도 있다. 실화) 엉덩이가 예쁜 여자만은 만국 공통의 언어다. 다운된 힙이 더 좋다고 할 남자는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남자라고 다를건 없지만 엉덩이는 특히 여성스러움의 상징이 아닌가. 뒷모습이 아름다운 여성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 그런데 여성들은 의외로 엉덩이를 올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 중요한 걸 일찌감치 포기하는 모양이다.
이 책은 단 10일만에 엉덩이를 올려준다. 단 10일만에! 솔깃하다.
꾸준히 실천만 하면 10일후에는 펑퍼짐했던 엉덩이 둘레가 지금보다 5센티 미터 줄어들어 있고 축 처져 있던 엉덩이가 예쁘고 보기좋게 올라가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내가 아는 모든 여자들에게 한권씩 돌리고 싶다.

손상된 엉덩이의 대표적인 3가지 예_ 왼쪽부터 처진 엉덩이, 편평한 엉덩이, 오리궁뎅이양
스텝별로 두명의 트레이너가 번갈아가며 시범을 보이는데 한페이지 가득 세세하게 동작사진과 설명이 있어서 동영상 강의같은 것은 그다지 필요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건 관심이던 ‘벌어진 골반을 바로잡는 집중 교정체조’ 부분이다. 이책에서는 산후조리 같은 무서운 단어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냥 일반인들을 위한 교정법인 것이다. 차차 따라해보기로 하자.
두 명의 트레이너중 한 분은 동양적인 외모이면서도 이국적이기도 한 게 상당히 호감이 간다. 혼혈인걸까. 다리가 그리 길지 않은데도 엉덩이가 아름다우니까 확실히 군형잡힌 몸이 자꾸만 시선을 당긴다.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오고 편집도 잘되어 있어서, 구입은 했는데 운동할 의욕이 사라졌다거나 할 경우 여차하면 남자친구용 화보집으로 전환해도 무난하다. 내용은 꽤 충실한 것 같은데 어떨런지, 여자들이 봐야 제대로 알려나. 아니면 이런 책은 역시 일단 엉덩이를 끌어 올려놓고 나서 인증사진을 까야 얘기가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