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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ㅣ 지혜를 품은 책 9
에다인 멕코이 지음, 박재민 옮김 / 좋은글방 / 2010년 4월
평점 :
요상한 책을 읽어버렸다. ‘아스트랄 계’로 떠나는 여행, 이름하야 ‘아스트랄 프로젝션’.
요상하다기 보다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책이라 놀라웠다고나 할까. ‘아 이런 책도 나오고 있었구나’ 하고.
외화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다 보면 평범한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흑마술등의 교재를 가지고 혼자서 마스터 하거나 실제로 구사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그 교재라는 것이 오래된 고서적이나 밀서의 한 종류이겠거니 하고만 생각해 왔는데, 의외로 해외에서는 이런 분야의 서적의 출판이 비교적(우리 나라와 비교하면) 활발한 모양이다.
아무튼, ‘좋은 글방’이라는 이 출판사에서 이미 출간된 라인업을 보면, 이 책 이외에도 ‘점성술’, ‘헤르메스학’, ‘소환마법 레시피’, 마법사에 관한 책등, 오컬트 계열의 타이틀이 이미 즐비하다. 설마 있겠느냐 하는 선입견 때문에 모르고 있었을 뿐.
일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유체이탈’이니 ‘루시드 드림’에 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적이 있었는데, 관심이 있어도 정보부족으로 방법을 몰라 애태우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외국어 하나쯤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영락없이 독학으로만 깨우쳐야 했던 것을 이렇게 한국어판 교재를 통해 배울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이나 오컬트 지망생이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하다. 귀동냥으로 들은 어설픈 실력으로 기껏해야 ‘분신사바’ 정도를 즐겨오던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한줄기 서광이라 할만하다.
‘아스트랄’은 지금 우리의 육체가 있는 물질계가 아닌, 정신계에 속하는 세상이다. 감정의 세계다. ‘아스트랄 프로젝션’을 완벽하게 터득하면 원하는 곳 어디라도 갈 수 있다.(그렇다고 한다.) 우주 어느 곳 어느 행성에라도, 혹은 시간을 초월해 전생을 보거나 미래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킥 방어막이라는 결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원격으로 타인을 치료할 수 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마음속으로 그려내는 ‘만들기 시각화’.
차크라를 여는 것도, 자각몽(루시드드림)도 모두 이 멋진 여행을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을,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지금처럼 인터넷을 뒤져 혼자서 해결한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못낼일이다.
이 책은 이런 아스트랄 계로의 여행을 위한 천재 오컬티스트의 가이드이다. 여기에 평소에 명상으로 단련된 사람이라면 여행은 더욱 수월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드는 의문하나.
가위눌림도 일종의 아스트랄 계로 가는 문턱에서의 체험쯤 되는걸까. 자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