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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노트에 나를 쓰다
이희정 지음, 히로시 모토아키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성격테스트나 앙케이트를 하는 듯한 흥미로운 질문에 답해 나가다 보면, 자신의 뜻밖의 면을 찾아 낼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을 상당한 독불장군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히로시 모토아키> 선생님의 테스트를 받고 나서 의외로 주위사람들을 배려 하는 사려 깊은 젠틀맨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大만족)
최근 2개월정도, 어쩐 일인지 안보던 심리학 책을 마구 읽어대고 있는 것을 보면 나 스스로 크게 의식은 못해도,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의 의미.
나에 대해서는 당연히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나 자신에 대한 무지에서 온 완전한 오해였다.
지금까지 내가 취해 온 스스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애매한 행동들이, ‘내가 생각하는 나’ 의 끼워 맞춰서 인위적으로 내가 만들어낸 가짜의 짓이었던것은 아닌지. 진정한 나를 오랫동안 의식의 바닥에 우겨넣고 뚜껑을 눌러왔다. 이제는 진짜 욕구를 알고 나를 건져 올릴 때가 된 것 같다.
몇년의 시간을 들여 이런저런 목표를 이루어 오면서도 마음속 깊은데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감 같은 건 별로 맛보지 못한 것 같다.
항상 무언가에 결핍상태였다. 굶주림이나 갈증같은...
조금 늦은 ‘자아 찾기’ 지만, 간신히 지금이라도 눈을 뜰 수 있게 되서 다행이다... 뭐 그런 류의 감상이 있다.
모두 46개의 테스트가 있다. 자꾸자꾸 등장하는 설문지에 표시해 나가기만 하면 그걸로 끝. 테스트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좋아하는 색이나 평소 잘 사용하는 색의 이미지를 파악하면 자기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알 수 있다거나 혹은 과거 현재 미래중 어느 시기를 중시하는가? 공동구매를 하고나서 뒤늦게 후회한 일이 있는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가? 등등의 질문들.
어렸을 적에 이런 심리 테스트를 좋아했다면 단순히 재미만을 목적으로도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을 해소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선생님의 조언들도 많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 한권이면 세상만사 시름 끝! 이런 건 아니다. 내가 모르는 나를 찾음으로써 직장인이라면 자신감 충전을, 인간관계에서는 보다 깊은 관계를, 그리고 행복과 행운의 순간을 찾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
다음은 저자 서문을 마무리 하는 문장.
_ “주의 해야 할 점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는 게으름과 귀찮아하는 습성입니다. 즉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어리석음’ 말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의 깊은 의미가 여기 있다는 것을 끝으로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