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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트 석세스 -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잠든 에너지를 깨워라!
에머슨 브랜틀리, 에프런 테일러 지음, 황소영 옮김 / 오늘의책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서다.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어떻게 실천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야기 해 나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 읽고 나면 반쯤 성공을 손에 거머쥐게 되는 마법의 책은 아니고, 애초에 출발할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 목적지를 잃고 길 한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세워진 세심한 이정표다.
인상적이었던 책들을 포함해서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 보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전부 자기류의 독창적인 비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성공한 사람들의 몇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그 패턴을 정형화한 책까지 나와 있는 데서 볼 수 있듯이 결국 자기계발서에서 다루고 있는 큰 틀은 비등비등하다. 허나 성공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그 비등비등한 책들이 여전히 끊임없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각 저자들이 저마다 다른 비법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과 진정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의 차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에이티브 석세스>는 다른 서적과 비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12살에 사업을 시작해서 십대에 이미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젊은 흑인 CEO라는 사실 때문이다. 비디오게임을 광적으로 좋아하던 한 어린 흑인 소년이, 우리나라 같으면 실컷 놀다가 군대나 가자 할만한 나이에 거대한 기업군의 CEO이자 두아이의 아버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미국에서의 흑인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최근까지도 흑인이 뭐 한자리를 꿰찼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곤 한다. 흑인 최초의 어쩌구 하는 타이틀은 이미 귀에 박히게 들어온 문구중에 하나다.
그런 식으로 보면 인종적인 핸디캡에서 벗어나 있는 우리나라 사람은 적어도 출발부터 저자보다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셈이다. 빌 게이츠나 워렌버핏의 이야기가 와닿지 않는 사람이라도 자신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성공한 저자의 말은 조금 더 와 닿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그와 같은 핸디캡은 우리 스스로가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모든 결과의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으며 핸디캡이 원인이 아니라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책 전체에 걸쳐 베푸는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본서 막바지에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듯이 베푸는 삶이란 막대한 부를 이룬 이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진정한 종착역이다. 베푸는 즐거움. 성공을 거머쥔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눈뜨게 되는 궁극의 성공비법을 저자는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체득하고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미 우리 스스로 실패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으면 나는 그런 선택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저자의 강의에서 이 말을 듣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 누군가와 같은 졸렬한 자존심은 버리고 저자의 말에 귀를 한번 기울여 보자.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지 둘 뿐이다. 성공을 선택하느냐, 실패를 선택하느냐. 나는 아무 선택도 하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것 자체로 이미 실패를 선택한 것이다. 성공이라는 큰 꿈을 정하고, 끊임없이 그것을 갈구하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부정적인 주위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며, 열정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그 꿈을 향해 달리면 된다. 사업으로서 그것을 일구어 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러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가짐과 실천의 문제다. 스스로가 자신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극복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덜 가치있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학력? 나이? 하고자 한다면 그런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된다.
단순한 성공법칙의 나열이 아니라 독자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겠다는 저자의 열정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서적이다. 진정성 있는 조언은 저자와 독자와의 신뢰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 자기계발서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를 멘토로 받아들이게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아닐까. 여타 자기계발서에 무덤덤해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