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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관람차 ㅣ 살림 펀픽션 2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야쿠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주는 여의사를 꼬셔서, 백주대낮에 관람차에 틀어박힌 야쿠자 똘마니. 몸값 6억엔을 내놓지 않으면 관람차를 폭파하겠다고 예고한다. 여의사뿐만 아니라 관람차에 타있는 또다른 승객들까지 인질이 된다. 각양각색의 인질들의 면면, 그들은 모두 운이 나빠 인질이 되어 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똘마니 다이지로는 관람차 안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몸값을 받아내려고 하는지.
몸값을 받고나면 무사히 도망갈 방법이 있기나 한 것일까.
이 작가 "기노시타 한타"의 전작인 "악몽의 엘리베이터"가 기대하고 있던 것 보다도 훨씬 재미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 책도 펼쳐 들게 되었습니다. 필연적이라기보다도 줄곧 기다려왔으니까요. 시리즈인 만큼 전작처럼 "악몽의~" 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만, 속편에 해당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관람차라는 궁극의 밀실을 소재로 한 독특한 미스터리,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악몽의 엘리베이터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전체적인 스토리는 정말이지 다릅니다. 이래도 예상할수 있겠느냐고 독자를 도발하는 듯한, 뜻밖의 전개와 반전의 연속. 전체적인 톤은 왕새우무늬 알로하셔츠의 오사카 분위기. 코믹하고 가벼운 터치입니다만, 미스터리로서는 가볍지 않습니다. 실로 제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복선을 꽤 많이 만들어 놓고 있으므로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하는 만큼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는 해도 여러가지를 기억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헷갈리는 식의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술술 읽어 나가도 충분히 제대로 즐길수 있습니다. 웃기는 부분도 잔뜩 있고, 그렇게 시선을 빼앗다가 마지막에는 아앗! 하고 감탄사를 내뱉게 해줍니다. 간단하게는, 아니 절~대로 결말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재미있지만, 마지막은 안타깝습니다. 다이지로에게는 그런 각오가 있었군요. 단번에 읽어 버렸습니다.
전작을 읽으면서 연극 같은 연출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악몽의 엘리베이터는 실제로 연극무대에도 올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영상으로도 제작된 모양이더군요. 이 작품도 상당히 영화에 어울릴것 같은 구성입니다. 차기작도 일본에서는 이미 발매되어 있으니 우리나라에도 곧 소개될 듯 합니다. 제목은 무려 "악몽의 드라이브" 입니다. 이것도 기대할 수 밖에 없겠네요.
덧붙여서, 연작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전작인 엘리베이터부터 챙겨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것부터 읽어도 상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