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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매혹의 미녀 연쇄살인범
첼시 케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버스맵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미녀 연쇄살인범 시리즈 제 1탄! 심리 서스펜스 소설로, 저자 "첼시 케인"의 데뷔작이다.
무대는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여학생들이 유괴, 강간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포틀랜드 경찰인 아치 셰리단이, 이 "방과후 교살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수 수사대 반장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그리고, 방과후 교살자에게 당한 3번째 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피해자인 그녀들은 하나같이 같은 용모를 하고 있으며, 게다가 모두 표백되어 있었다.
실은, 아치는 2년전에 엄청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세기의 미녀 연쇄 살인범 그래첸에게 감금되어, 10일간에 걸친 극심한 고문을 당한 끝에 간신히 살아남은 것. 어찌된 일인지 그래첸은 그때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아치를 소생시켜 놓고는 자수해 버렸다. 그 뒤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그래첸에게 아치가 매주 면회하러 오는 것을 조건으로 둘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성립한다.
머리카락을 핑크색으로 물들인 "오리건 헤럴드" 지의 여성 기자 수잔이, 특집 기사를 위해 그런 아치를 밀착 취재 하게 된다. 아치는 예외적으로 수잔에게 자유롭게 수사를 취재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
아치는 아직도 여전히 미녀 연쇄 살인범인 그래첸의 마수에 걸린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년전의 후유증 때문에 대량의 진통제를 복용해 가며 열심히 수사를 해 나가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과연 아치는 그런 상태로 "방과후 교살자" 사건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야기는 방과후 교살자를 잡기 위한 경찰 수사를 축으로, 아치와, 아치에게 끌리기 시작하는 수잔, 그리고 그래첸, 이 3명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서 전개된다. 현실속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상황을, 절묘한 캐릭터, 치밀한 스토리로 위화감 없이 그려낸다.
그래첸이 행하는 고문은 잔혹해서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로맨틱한 분위기마저 감돈다. 당시를 회상하는 아치는 그녀의 냄새를 떠올리고, 그녀의 손가락의 감촉을 느낀다. 그 때 자신의 손으로 죽였을 그를 일부러 소생 시키고 자수한 그래첸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지? 너무나 용의주도하고 잔혹한 그래첸의 범행은 어떤 면에서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랙터가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아저씨처럼 생각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