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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1
최완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몇년전 방영되었던 TV드라마 '올인'은 남자들의 잠자는 피를 깨워서 하얗게 불타오르게 만드는 멋진 작품이었다. 최고의 싸움꾼이자 도박꾼이지만 한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파 주인공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가련형 여주인공. 거친 뒷골목에서 태어나고 자란 등장인물들이 숱한 어려움속에서도 좌절하지않고 악착같이 이겨내면서 '한방'에 모든것을 거는 이 화끈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남자들의 로망이였고 그 몰입도와 재미만큼이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최완규 작가의 '히든'을 읽으면서 올인을 보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히든의 저자가 바로 그 올인의 작가였다. 사실, 주몽, 허준등의 국민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 주몽의 존재감이 워낙 커서 주로 사극을 쓰는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올인의 작가라는 사실은 혹시나 해서 약력을 찾아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더라.
'히든'은 일본 오사카 동쪽의 나가세 재일 조선인 부락을 배경으로 일본인들의 차별대우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재일교포들의 모습과 그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야쿠자, 도박등으로 대변되는 남자들의 거친 세계를 그리고 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작가의 다른 히트 드라마만큼이나 몰입도 높은 이야기이다. 기존의 도박을 다룬 비슷한 이야기들이나 올인과 비교했을때 크게 색다르다 할만한 부분은 없지만 대신에 탄탄한 구성으로 호흡이 끊기는 일 없이 한번 빠져들면 끝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갈수 있다. 드라마를 보는것처럼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올인을 추억하거나, 내년에 방영될 드라마 히든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덧붙이자면 재미있는 작품은 누구라도 다 재미있게 읽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히든은 남성독자가 2프로 정도 더 재미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