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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패턴 - 경직된 사고를 부수는 ‘실전 차트 패턴’의 모든 것
토마스 N. 불코우스키 지음, 조윤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최고의 차티스트라는 저자가 소설형식을 가미해서 쓴 차트패턴 강의서. 세계최고라는 수식어에도 솔깃했지만 그보다도 외국저자에 의해 쓰여진 차트책이라는 점이 더 흥미를 끌었다. 최근에 나온 주식관련 서적치고 차트패턴에 대해 다루지 않는 책이 있을까 싶은데, 이 책을 봐도 저책을 봐도 백프로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좋을정도로 같은 내용의 재탕인게 문제다. 반복학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크게 나쁠것도 없지만 사는책마다, 읽는 책마다 똑같은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고 하면 정말 시간낭비, 돈낭비, 종이낭비를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요즘같은 세상에 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으면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그런 차트패턴이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외국저자의 책이니까 그래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건 천편일률적인 주식서적들과 비교해서 혹시라도 뭐 하나라도 다른게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소설 형식이라고는 해도 정말로 소설과 같은 진행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예시를 들기 위한 가상의 인물과의 대화 정도. 쓸데없는 진행으로 강의에 할당되는 지면을 갉아먹는 경우는 우선 없다. 내용은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차트패턴이라는게 이미 지나간 주가의 행적을 분석하는 것이라 어떤 패턴이 등장하면 주가가 반드시 어떤 방향으로 향한다가 아니고 어떠한 경향을 보이는 확률이 높더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확률을 배제하고 생각하면 어떻게보면 결국에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패턴 자체가 해답이 아니고 요는 익숙한 패턴이 나왔을때 대처하는 요령이나 전략이 핵심일텐데 그부분에 있어서의 설명이 집요할 정도로 분석적이고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아니 이건! 하고 놀랄 만한 정말 새로운 패턴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그런게 있을 턱도없지만) 하나의 차트를 몇장에 걸쳐서 철저하게 데이터에 근거한 해부를 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하나의 패턴을 설명하면서 수많은 패턴중 해당패턴의 평균주가 상승폭 순위, 손익분기 도달 실패율 순위, 추세 마감후 주가 변화 순위가 나오고 그 상승폭, 실패율등을 확률로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패턴의 특징과 확인과정, 거래에 유용한 조언, 가격목표점 결정, 사례에서 배우기 등등 순으로 구성된다. 이 사례에서 배우기 부분이 바로 소설형식으로 예시를 드는 부분. 널리 알려진 패턴이라던가, 주가변동성 높은 이벤트 패턴, 큰 수익의 기회가 되는 예외형 패턴 같은 식으로 주제별로 챕터를 나눈후에 각 챕터에서 그 주제에 해당하는 차트들을 분석하는 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트 패턴에 관한 분석인 셈이다.
특징이라고 할까. 차트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이동평균선과 연계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 거의가 아니라 저자의 분석방법에 있어서 이동평균선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고 철저하게 차트의 특정한 형태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에만 집중하고 있다. 상당히 유용할 것 같은 인상이 드는 책이다. 실전매매에서 어느정도까지 도움을 받을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내용을 짜집기에서 우려먹는 책이 넘쳐나서 제대로 된 책 고르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 이 정도로 밀도높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을 만났다는것 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