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경제에 통하는 책 1
박준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환율은 주가지수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받은 원화를 더 적은 달러로 환전해 갈 수 밖에 없으므로 환차손이 발생한다. 그래서 환율 상승 국면이 되면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이탈하고 주가지수는 하락한다. 달러 유출이 많아지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므로 금융시장이 경색되어 주가지수가 더욱 하락한다.

이것은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2008년 초부터 경상수지 적자확대, 외국인 투자자 이탈등 환율 대세 상승 조짐이 보였음에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지수가 반대방향으로 변동하여 하락한다는 것을 몰랐다. 오히려 환율이 상승하면 환율 수혜주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 기본적인 사항만 체크하고 있었더라도 지금과 같은 손실은 입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면, 그런것조차 모르고 피같은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은 스스로의 무지를 탓해야 할지, 안이함을 탓해야 하는 것인지... 그보다는 애초에 환율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토양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만약 누군가가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면서 환율까지 염두에 두고 공부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아마 나는 틀림없이, 저사람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저 환율에 대한 무지함만이라도 어떻게든 벗어나볼까 싶어서 집어들게 된 것인데,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나는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환율에 대한 기초지식은 물론이고, 환율변동에 대처하는 법, 추세전환을 읽는법 등등, 일일이 다 열거할순 없지만 보는 순간 아찔해질 정도로 초보자에게는 넘칠만큼 많은 것을 담고 있다. 환율이라는것 자체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인 탓에 마음먹은데로 술술 진도가 나가지는 않지만 설명도 친절하고 편집도 보기에 편해서 책 자체는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책이란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환율결정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도 매우 적고, 환율 결정 원리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 책도 거의 없다고 한다. 작년에 imf 때에 이어서 또다시 외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도 관련법상 외환 전문가도 아닌 금융회사 직원들과 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이 환율 예측에 실패한 것이 그 원인이라는 것 같다. 오늘자 뉴스를 보니 'LG전자'가 2228억의 환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환율예측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다.

나라의 사정이 이렇고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의 사정이 이런데 개인이 당장 환율이라는 것에 능수능란해져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은 어쩌면 과도한 욕심일지도 모른다. 다만 투자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환율의 속성을 알면 아는대로 도움이 되는 것인 만큼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나가다보면 조금씩 투자에서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이제 첫발을 디디려 하는 주제에 이 책이 어디까지 깊게 다루고 있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눈이 번쩍 정도로 좋은 인상을 받은 만큼, 환율공부에 입문하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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