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암살자
데이비드 리스 지음, 남명성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입학을 미루고 백과사전 방문판매를 하고 있는 주인공 렘 앨틱. 신입 치고는 제법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렘은 여느때와 같이 백과사전을 팔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막 또 한건을 올리기 직전에 있었다. 상대는 부부로 보이는 한쌍의 남녀. 교육받은 방법대로 잘 구슬려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 느닷없이 총알이 날아와 눈앞에 앉아있던 두 남녀를 순식간에 시체로 만들어 버린다. 다행히 목숨을 잃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하면 살인범으로 몰릴지도 모르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렘은 암살자와 손을 잡게 되는데... 

 

치밀한 구성과, 개성적인 캐릭터들, 적당히 냉소적이고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유머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 안에서 전달하는 메세지가 인상적이다. 어떤 목적으로든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암살자에게 도덕적이라는 표현을 가져다 붙이기는 어렵겠지만 극악무도한 냉혈 악당이 아닌, 이 매력적인 암살자의 입에서 나오는 설득력있는 이야기들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실, 그의 논리에 납득하고 못하고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닌것 같다. 찬성이든 반대이든간에 그동안은 당연시하고 별 생각없이 지나쳐오던것들을 들추어내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류의 다른 작품과는 비교가 된다.

 

 
스릴러라고 하면 소설중에서도 가장 오락적인 요소가 짙은 장르중에 하나인만큼 지금까지 독자로 하여금 무언가를 깨닫게 하거나 생각하게 하는 작품은 별로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설사 있었다고 해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아마도 스릴러를 읽으려는 독자의 목적과는 그 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거니와 독자의 외면을 받기 쉽상이지 않을까, 아니 그전에 과연 그런 소설이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쨓든 도덕적 암살자는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의미있는 메세지까지 독자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한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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