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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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윌 클라인의 형인 켄 클라인은 뉴저지 교외에서 일어난 살인 현장으로부터 도주했다. 사건의 피해자는 본래 윌의 애인이였던 줄리 밀러. 줄리는 성행위중 교살된 채로 발견되었고 현장에는 켄의 혈액이 남아있었다. 이후, 켄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되고 클라인가의 사람들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을 안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누구나 켄은 도주끝에 사망했다고 믿게 되었다.

 

 

병상에 있던 윌의 어머니가 켄이 살아있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곧 윌의 현재의 연인인 실러가 돌연 자취를 감추고 뉴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현장에서 그녀의 지문이 발견된다. 그리고 여기저기 신출귀몰 등장하는 유령이라 불리는 남자.

켄은 정말로 살아있는것인가. 실러의 실종과 11년전의 비극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것인가. 윌은 필사적으로 실러의 행방을 찾는 동시에 11년전의 사건의 진상을 쫓는다.

 

 

정말이지 숨쉴틈 없이 몰아친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였다.  윌의 어머니가 임종하는 첫장면을 시발점으로 마지막 에필로그에 도달할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여유를 주지않는다. 다른작품 같으면 클라이막스에나 등장할법한 반전이 수차례 등장하는 비틀릴데로 비틀린 교묘하고 빈틈없는 플롯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고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없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려나가는 기분으로 단숨에 읽어버렸다.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의 묘사도 정말 좋았다.

 

 

수 많은 소설속에서 너무나 많은 반전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새로운 형태, 새로운 패턴의 반전은 없을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또 기분좋게 속아넘어가는것을 보면 재료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솜씨가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장르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특히 그렇겠지만 멋들어진 반전을 만났을때 정말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영원히 사라지다는 제대로 포만감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였다. 작가의 이름값이 무색하지 않은 그야말로 역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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