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 읽었다.


















"지금 네이 행복으로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 옥타브의 마음을 모르겠다는 방금 전의 말을 한 번 더 해보라고 하고 싶구나. 아마 못 할걸." - P139

‘옥타브는 저 아이를 사랑하는데, 저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도 못할 만큼 사랑하는데, 그러면서 설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도 않은 걸까?‘ - P144

‘옥타브가 이런 일에서만큼은 소심한 걸까?‘ 드 말리베르 부인은 생각해보았다. 그 아이는 아르망스를 사랑하고 있어. 내가 걱정해온 것처럼 그 아이는 우울증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지도 몰라. 그렇게 되지 않도록 그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르망스밖에 없는데. - P146

이제 그는 아르망스로부터 영원히 달아나야만 했다. 어떤 구실로든 다시 만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한 추억을 빼고 나면, 모든 것이 그 자신에게 점차로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마음에 깊이 새긴 어머니에 대한 애정조차 그 추억 앞에서는 빛을 잃었다. - P190

농부가 자리를 털고 가자마자 옥타브는 밤나무 가지를 꺾어 흙바닥에 구멍을 팠다. 지갑에 입을 맞춘 후 아르망스의 그 선물을 땅속에 묻었다. 자신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던 바로 그 자리였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자, 이것이 내가 최초로 행하는 고결한 행동이다. 안녕, 영원히 안녕, 사랑하는 아르망스! 내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리라!‘ - P192

이따금 그는 중얼거렸다. ‘아! 그녀를 결코 다시 만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 다른 무엇보다 이 사실이 가장 고통스러워. 이 고통은 날이 선 비수 같아. 그러니 내 심장에 찔러 넣어 끝이 무뎌지게 하는 수밖에.. - P212

"아니에요, 오라버니를 향한 내 감정이 단지 우정만은 아니에요. 이 지상의 그 어떤 사람도 나에게는 오라버니만큼 소중하지 않아요." - P238

"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어느 사이엔가 아르망스라는 여인을 떠올리며 자신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가늠하곤 했었죠. 그랬으면서도 몰랐어요. 정작 내 눈은 멀어 있었던 거예요. - P240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2-08-01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칠월이 가기 전에 이 책 다 보셨군요 칠월이 가고 팔월이 왔네요 아직 여름이지만, 팔월이 가면 여름 가겠습니다 새파랑 님 이달에 만나고 싶은 책 만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새파랑 2022-08-01 10:31   좋아요 1 | URL
7월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어제 겨우겨우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희선님도 즐거운 팔월 시작하세요~!!